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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지옥션 6월 분석…재건축 기대 아파트 응찰자 21명 몰려
서귀포 땅에 뭉칫돈, 최저입찰가격 수준까지 관망 후 입찰   

투자성 뭉칫돈이 경매시장에 유입되고 있다. 서귀포 지역 알짜배기 토지와 재건축·재투자 목적의 '집'이 대상이다. 이 마저 1~2차례 유찰 후 최저 입찰을 조금 웃도는 가격에 실속 낙찰받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4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이 발표한 '경매동향 보고서'에 따르면 6월 중 제주에서만 152건의 경매가 진행됐다. 이중 60건이 주인을 찾으며 낙찰률 39.5%를 기록했다. 5월 34.4%(125건 경매·43건 낙찰)에 비해 소폭 증가했다.

2015년 상반기 80%대 낙찰률을 기록했던 것과는 여전히 온도차가 큰 상황이다. 한 때 경매시장에 나왔다 하면 최고 기록을 갈아치웠을 만큼 고공행진했던 낙찰가율도 예전만 못하다. 역시 2015년 감정가의 5배가 넘는 가격에 낙찰되는 등 전국적 관심을 모았던 서귀포시 땅도 한 두 차례 유찰은 기본일 만큼 시장 분위기가 가라앉았다.

6월 낙찰가율은 67.1%로 5월(73.5%)에 비해 떨어졌다.

6월 중 가장 낙찰가가 높았던 서귀포시 서귀동 대지는 이중섭미술관 인근이라는 특징에도 불구 하고 1차례 유찰을 겪었다. 2번째 경매에서는 최저 입찰가격(37억9540만원)보다 조금 높은 39억3600원에 낙찰됐다. 낙찰가율은 73%였다.

도농업기술원 북서쪽에 위치한 서귀포시 강정동 과수원은 3번이나 유찰된 끝에 낙찰가율 40%인 20억210만원에 주인이 나섰다. 간선도로변에 위치한 성산읍 고성리 근린상가가 낙찰가율 97%(9억1900만원)를 기록하는 등 선방했다.

주택에 대한 관심 역시 실수요 보다는 투자에 쏠렸다. 가장 많은 응찰자(21명)가 몰린 제주시 용담2동 아파트는 해안경관과 재건축 가능성 등으로 투자 가치가 높은 물건으로 꼽힌다. 이미 두 차례 유찰되는 등 입찰 가격이 낮아지며 입찰자자 몰린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낙찰가율은 73%다.

응찰자수 13명·10명 등 인기를 모았던 애얼읍 신엄리 연립주택 역시 2번 유찰 끝에 낙찰가율 69%에 낙찰자가 나왔다.

지난 4월 우리나라 경매 사상 가장 낮은 한 자리 대 낙찰률(3.64%)을 기록했던 도내 업무·상업시설의 낙찰률은 5월 19.2%, 6월 40%대로 회복세를 보였다.

용도별 낙찰률은 주거시설 42.2%, 업무·상업시설 40.0%, 토지 37.5%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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