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출신 김용빈 회장…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 30계단 ↑ 목표
해외 매출 비중 확대, 남북 경협 참여 등 시장 확장 적극 모색 추진

제주출신 김용빈 회장이 이끄는 대우조선해양건설이 신사옥 이전을 마무리하고 제2의 도약을 선포했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은 최근 서울 중구 소월로에 위치한 T타워로 사옥을 이전하고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건설의 T타워 이전은 관계사와의 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해당 건물에는 코스닥 상장사인 한국코퍼레이션과 한국테크놀로지가 입주해 있는 등 그룹사 사옥 통합에 따른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비전 선포식에서도 △다 함께 꿈을 키우는 회사 △안정적 사업 포트폴리오 △수익성 개선 및 파격적 임직원 보상을 제시하는 등 이 같은 기대감을 반영했다.

선포식에서는 또 건설 사업 분야에서 연내 수주잔고 1조2000억원 달성·2022년까지 3년 내 매출액 1조원 달성이라는 구체적인 목표 설정과 더불어 현재 70위권인 건설사 시공능력 평가 순위를 40위권으로 올려놓겠다는 청사진도 내놔 눈길을 끌었다.

이를 위해 수익성 높은 민간 부문 건설을 53%에서 75%로 확대하고, 아파트 등 건설 사업 분야를 68%에서 70%에서 늘리는 등 공격 경영 실현을 방법으로 제시했다. 부가가치가 높은 프리미엄급 아파트, 고급 단지형 빌라 등 고급형 주택 시장을 겨냥한 신규 브랜드를 론칭해 고급 주택건설 시장을 선도하겠다는 목표도 설정했다.

실적이 거의 없던 해외 사업 매출을 5% 이상으로 성장시키겠다는 계획도 내놨다.  필리핀 광케이블 공사 계약 수주와 우즈베키스탄 철도 역사 건설 공동 추진 합의 등 움직임도 활발하다. 해외 매출 비중 확대를 발판으로 북한 SOC 사업 등 남북 경협 사업도 적극 추진한다는 복안이다.

대우조선해양건설 관계자는 "목표 달성을 위해 전 임직원이 국·내외 수주에 총력을 다짐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통해 수익을 늘리고 주주, 협력업체, 이익을 공유하고 특히 성과를 내는 임직원에게 파격적인 보상을 하는 시스템을 시행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우조선해양건설 지분 99.2%를 보유하며 공동사업을 적극 추진 중인 한국테크놀로지는 앞으로 건설 부문에 집중해 그룹사 성장의 선봉에 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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