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 남편 살인사건 피의자 고유정(36·여)에 대해 분노한 도민들이 엄중한 처벌 등을 요구하는 서명운동에 돌입했다.

제주지역 부모들로 구성된 온라인 카페 '제주어멍' 회원들은 6일 오후 제주시청 조형물 앞에서 집회를 열고 고씨에 대한 사형 선고와 조속한 피해자 시신수습을 촉구했다.

이날 서명운동이 벌어지는 장소에서는 '고유정에 대한 정당한 수사, 국민이 지켜보고 있다' '고유정은 즉각 사죄하고 마땅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쓰인 현수막이 걸렸다.

이들은 "변명과 거짓 증언으로 일관하는 고유정에게 법정 최고형을 내려야 한다"며 "수사 과정을 지켜보며 범행 수법이 매우 잔혹해 분노를 느꼈고 서명운동 후 탄원서를 법원에 제출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들은 오는 9일에도 집회를 열어 제주지방검찰청에서 제주동부경찰서까지 행진을 하며 호소문을 낭독할 예정이다.

한편 고유정 측 변호인단 5명은 지난 5일 사회적으로 공분을 산 범죄 피의자의 변호를 맡은 것에 대한 부정적 여론이 이어지자 전원 사임계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변호인단이 모두 사임계를 제출함에 따라 고유정이 새 변호인을 선임하지 못하면 법원은 국선 변호인을 선정해야 한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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