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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 들어 3㎏ 1만7000원 대 최근 3년 중 가장 높아…온라인 등 판촉 강화
예산생산량 증가 시장 분산으로 대응, 계통출하 비율 70% 수준 조절 가능

하우스감귤의 통합마케팅 결과에 기대가 모아지고 있다. 매년 반복되던 가격 급락 고비를 시장 분산 등으로 조절하면서 지지 효과를 보고 있기 때문이다. 

7일 농협중앙회제주지역본부와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 등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제주 하우스감귤 평균 경락가격이 3㎏ 기준 1만7000원 대를 유지하고 있다. 4월말 출하를 시작해 5월 평균 2만2570원, 6월 평균 1만8606원을 기록했던 것과 비교하면 낮은 편이지만 최근 3년 중에는 가장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7월을 기준으로 지난해 하우스감귤 평균 경락가격은 1만4459원, 최고 경락가도 1만6100원에 그쳤다. 2017년은 1만3229원(최고가 1만4900원)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올해 하우스감귤 가격 약세를 점쳤지만 아직까지 다른 결과지를 내놓고 있다. 약세 원인으로 지목했던 출하량 증가와 소비 둔화, 경쟁 과일 조기 출하 상황에도 상대적으로 좋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올해 하우스감귤 생산 예상량은 2만3984t으로 지난해 2만2898t에 비해 1100t가까이 증가했다. 2일까지 총 출하량도 3673.6t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184.8t에 비해 늘었지만 가격은 1만7400원으로 전년 1만3400원보다 4000원 높다.

이번 하우스감귤 가격 지지는 통합 관리를 통한 선제적 시장 분산 효과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제주농협은 올해 온라인 판매를 확대하는 한편 7월 들어 농협 하나로유통과 대형유통업체를 통한 소비촉진·판촉행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홈쇼핑 물량도 늘렸다. 10일부터 8월 말까지 공항·항만 연계 노선 버스를 이용한 귤로장생 홍보를 진행하는 것은 물론 미디어를 통한 홍보도 추진한다. 가격을 높이기 보다는 급락 충격을 최소화하는 등 제값을 받는 것이 목표다.

하우스 감귤은 7월부터 출하가 늘기 시작해 9월 집중되는 경향을 보인다. 지난해도 4월 첫 출하 때 평균 3만4934원을 형성했다 출하량이 늘어나며 7월 1만4459원으로 반토막이 났다. 8월 1만7021원으로 일시 상승하기는 했지만 9월 1만3841원에 이어 10월 8390원 등 가격 차가 컸다.

계통출하비율이 전체 생산량의 68.9%에 이르는 등 시장 조절 능력이 커진 것이 도움이 됐다. 매년 수급 조절과 가격 하락 몸살을 앓으며 만감류 대표 자리를 내준 한라봉의 계통 출하 비율은 30%대다. 실제 계통출하되는 물량은 15% 수준에 그치고 있다.

제주농협 관계자는 "출하량 증가로 가격이 떨어지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속도 조절로 농가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판단이 섰다"며 "이번 하우스감귤 사례가 다른 감귤류 등에도 긍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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