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아빠들

농산물꾸러미 무릉외갓집 올해 10년…11·12일 무릉리 농부의 날 진행
제주 계란 브랜드 '애월아빠들' 새벽배송…아열대 채소 '공심채' 등장 등
농업인 주도 파머스 마켓 개설 참여자에서 주인으로 자리옮김, 가능성 ↑

제주 1차산업이 소리 없이 강해지고 있다. 전통적인 방식에서 벗어나 틈새를 뚫고 경쟁력을 발굴하며 자리를 만드는 것으로 차별화하고 있다.

제주 대표 마을기업인 무릉외갓집(대표 고희철)이 '농산물 꾸러미 서비스'로 올해 10년 경력을 채웠다.

㈔제주올레의 '1사(社)1올레'프로그램을 통해 무릉2리와 ㈜벤타코리아가 손잡으며 시작한 사업은 현재 전국 모델 사업으로 자리를 잡았다.

'10년'을 기념해 11~12일 서귀포시 중정로 제주올레 여행자센터에서 무릉리 농부의 날을 진행한다. 부대행사로 무릉리 농부들이 생산한 농산물을 건강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는 농부장터(11일 오후1~5시)를 꾸린다. 마늘과 참다래, 미숫가루 등을 시중에서는 상상도 못할 가격에 살 수 있다.

'애월아빠들'이라는 제주산 계란 브랜드 역시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 도내 11개 농장이 연대한 제주웰빙영농조합법인(대표 이욱기)이 상표등록 이후 다양한 마케팅으로 시장을 만들고 있다. 조합원 평균 연령 45세의 젊음을 바탕으로 새벽 배송과 가정 배달 등 기존에 시도하지 않았던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SNS를 통한 밀착 홍보 등으로 국제언론인클럽이 시상하는 제8회 글로벌 브랜드 대상도 받았다. 사회공헌 활동에 이어 하반기 6차산업으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구상이다.

공심채

결혼이주여성과 아열대채소를 연결한 농업법인 공심채(대표 홍창욱) 등 환경 변화를 접목한 신규 시장 공략 사례도 있다. 

농업인들이 주도하는 '파머스 마켓'도 자리를 잡는 추세다. 플리마켓 등에 셀러로 참여하던 소극적 형태에서 벗어나 생산자 중심의 건강함을 강조한다. 6월 시작한 올바른 농부장터와 서귀포 파머스마켓(농민장터)이 대표적이다. 올바른농부장터는 매달 첫 번째와 세 번째 토요일 옛 아라올레 자리에서 열린다. 제주사회적경제지원센터 로컬푸드 교육 수료생들이 의기투합했다. 서귀포 파머스마켓도 한달 1번 신선함과 건강함으로 승부수를 던지고 있다.

이들 장터는 농업인은 물론 농업법인과 농업회사 등이 참여하며 시장 관련 정보를 공유하고 협업을 고민하는 플랫폼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바른 농부장터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