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년 600여건 달해…중국인 70% 가까이 차지
살인 4배·강도 2배 이상 급증…예방 대책 시급

최근 제주지역 외국인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서 도민들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9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제주지역에서 발생한 외국인 범죄는 지난 2016년 649건, 2017년 644건, 지난해 630건 등 매년 600여건에 달하고 있다.

특히 같은 기간 5대 범죄 가운데 살인의 경우 2건에서 9건으로 4배 이상 급증했으며 강도도 4건에서 9건으로 2배가량 증가했다.

외국인 범죄 가운데 중국인이 저지른 범죄는 지난 2016년 465건(71.6%), 2017년 436건(67.7%), 지난해 429건(68.1%) 등으로 70% 가까이 차지하면서 범죄 예방 대책이 시급한 실정이다.

실제 지난 7일 오후 7시50분께 제주시 연동의 한 주택에서 중국인 불법체류자 런모씨(33)가 또 다른 중국인 불법체류자 주모씨(21)를 흉기로 3차례에 걸쳐 찌르고 도주한 사건이 발생했다.

신고를 접수한 경찰은 다음날인 8일 오후 8시30분께 제주국제공항에서 항공편을 이용해 도주하려던 런씨를 긴급체포했다.

앞서 지난 5월 10일 오전 2시25분께에는 제주시 중앙로 한 금은방에서 귀금속을 훔치려던 중국인이 택시기사의 신고로 경찰에 붙잡혔으며 2월 10일 오후 1시40분께에는 밀린 임금을 받지 못하자 자신이 일하고 있는 건설업체 대표의 자택으로 찾아가 흉기로 위협한 중국인이 검거되기도 했다.

또한 지난해에는 같은 중국인끼리 금전적인 문제로 갈등을 빚다 제주시내 주택가에서 흉기를 휘둘러 살해한 불법체류 중국인 5명이 전원 구속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경찰 관계자는 "외국인 범죄 예방에 힘을 기울여 도민 불안감을 해소할 계획"이라며 "주요사건 발생 시 신속한 초동수사를 통해 출국 전 반드시 검거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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