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전 마지막 주민설명회가 반대 측의 저지로 무산됐다. 설명회장을 빠져나가려는 국토부와 용역진 관계자가 탑승한 차 앞을 반대측 주민들이 가로막고 있다. 이은지 기자

11일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
반대측 주민 항의 국토부·용역진 철수
기본계획 이르면 9월 고시 내년초 확정
 

제2공항 기본계획 수립 전 사실상 마지막 의견수렴 절차인 제2공항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가 반대 측의 저지로 무산됐다. 

국토교통부는 11일 오후 3시부터 서귀포시 성산국민체육센터에서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전략 환경영향평가서 초안 주민설명회'를 개최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주민설명회는 개최 한시간 전부터 제2공항 건설을 반대하는 활동가와 지역주민 등이 단상을 점거하고 시위를 벌이면서 파행이 예고됐다. 

설명회 10여분 전 전진 국토부 사무관과 용역진이 입장하면서 반대 측과 이를 저지하는 경찰등의 마찰로 설명회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설명회를 진행할 수 없게 되자 전진 사무관과 용역진은 빠르게 설명회 장소를 빠져나가 차에 탑승했지만 반대 측 주민들은 "왜 이지경까지 와야만 했는지 얘기해달라"고 항의하며 차 앞을 가로막았다.

20여분의 차 앞 농성은 경찰의 저지로 끝이 났고, 도민들은 사실상 기본계획 수립전 마지막 주민설명회에서조차 궁금증 해소 기회를 갖지 못하게 됐다.

국토부는 이번 주민설명회를 끝으로 이르면 9월말, 늦어도 10월초에 기본계획을 고시하고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초 확정할 예정이다. 

최근 발표된 '제주 제2공항 건설사업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초안'에서 국토부는 최적 안으로 1안을 제시했다.

1안은 성산읍 수산리-온평리-난산리를 연결하는 활주로(길이 3300m, 폭 60m) 1본을 북동·남서 방향 각도로 건설하는 안이다. 

국토부는 공젱이굴, 모남굴, 신방굴 등 10곳 동굴을 대상으로 제2공항 건설 사업 시행 영향을 분석한 결과, 영향이 없다고 판단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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