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올해 3차 모집에도 신청어가 '0곳'
실효성·타당성 바탕 재정비 필요성 제기 

제주도 귀어·귀촌 홈스테이 사업이 유명무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도에 따르면 귀어·귀촌 홈스테이 사업은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사전 경험 기회를 제공, 어촌 정착 실패율을 최소화하고 안정적인 어촌정착을 유도하기 위해 추진하고 있다.

'귀농어·귀촌 활성화 및 지원에 관한 법률 제7조'에 따라 신청 대상은 도내에서 귀어·귀촌을 희망하는 도시민에게 숙박과 어업·생활지도 등을 제공하는 귀어·귀촌 가구 또는 선도어가 등 어업인 가구주다. 

이용자는 홈스테이 운영자가 제공하는 숙소에 머물면서 실제 조업활동을 통해 어업 노하우를 전수받고 어촌생활을 직접 체험해 보는 기회를 갖는다.

도는 어업경력, 경영규모, 주거현황, 참여의지, 어업인 교육훈련실적 등 평가결과 60점 이상인 신청자를 선발,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예산은 2000만원으로, 1인 1일 지원 금액은 10만원(정부 50%, 도 30%, 자부담 20%)이다. 1인 기준 연간 최장 80일까지 지원받을 수 있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은 올해 사업대상자를 4월, 6월, 7월 3차례에 걸쳐 모집했지만 신청어가는 단 한곳도 없었다.

이처럼 사업 참여가 저조한 이유는 짧은 홈스테이 기간과 사업의 후속절차 미비로 지속적인 인력 확보가 어렵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제주지역 어가 인구 감소와 고령화로 귀어·귀촌 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절실해진 상황에서 사업의 타당성과 실효성을 분석, 재정비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은지 기자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