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위에 지치고 일에 치여 고단한 이 여름. 해법은 없을까? 그렇다면 탁 트인 바다, 짭짤한 갯내음을 실어내는 바람, 가슴속마저 시원하게 씻어 내릴 음악이 가득한 그 곳. 한 여름밤의 해변축제로 떠나자.

 한여름의 더위를 씻은 듯이 날려버릴 제주시 주최 ‘한 여름밤의 해변축제’가 오는 20일부터 8월9까지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열린다.

 94년부터 개최, 올해로 9회째를 맞이하는 한여름밤의 해변축제는 당초 7월20일∼8월25일까지 37여일의 장기전으로 진행되던 공연기간을 21여일로 단축 조정했다. 이는 축제의 ‘양보다는 질’이라는 과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으로 자주 출연하는 고정 출연팀의 경우도 격년제로 무대에 올리는 등 식상함을 배제한다는 방침이다. 

 또 이번 해변축제에는 어린이부터 노인까지 모든 도민과 관광객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기악, 성악, 국악, 무용, 연극, 대중공연 등 다양한 분야는 물론 각 세대의 기호와 대중성과 고려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준비한다.

 오는 20일 제주시립예술단의 공연으로 막을 여는 이번 축제는 한라윈드앙상블, 서귀시립관악단, 한라에코재즈 밴드, 진주 빅밴드, 마린재즈 빅밴드, 칸투스 합창단, 풍물패 신나락, 제주국악관현악단, 뮤직꼬래, 제주어멍무용단, 백록민속예술단, 원음무용단, 우크라이나 카에프3중주단, 칸타빌레 남성앙상블, 극단 가람, 글로벌 오페라단, 안치환과 자유, 마산 재즈오케스트라, 우금치, 도원경밴드, 경남 발레단, 김세환, 전영록, 해바라기, 국악가수 김용우·김규형 등 도내·외 23개팀, 500여명이 출연, 바다가 함께하는 여름밤의 축제를 화려하게 장식한다.

 이와 함께 탑동광장에서는 광장전시회가 개최된다. 20∼30일까지 사진작가협회 회원전, 8월1∼9일까지 한라산 문학동인회전이 열린다.

 또 제주도내 예술인들을 위한 ‘제주예술인제’가 8월 21∼25일까지 제주해변공연장에서 해변축제의 일환으로 마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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