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시장 안내판. 자료사진

도 22일 착수보고회…2021년까지 기준 마련
올해 관광시설 안내판·음수대 등 표준안 구축

제각각인 제주도내 공공시설물의 디자인 기준이 마련된다. 

제주도는 22일 도청에서 '제주특별자치도 공공시설물의 표준디자인 개발 용역 착수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용역은 지난 2012년 마련된 제주도 가로시설물 표준디자인에도 공무원·도민의 공공 디자인 개념 인지도 부족, 사업 신속 집행 표준디자인 미반영, 공공 디자인 심의 등 강제 근거 전무 등 이유로 보급이 활발하게 이뤄지지 못해 기준 마련이 요구되면서 진행하고 있다. 

용역은 올해부터 2021년까지 3년 동안 3차례에 걸쳐 진행되며, 도는 올해 1차 용역에 8000만원을 투입한다.

우선 이달부터 오는 11월까지 5개월간 실시하는 1차 용역은 안내판·게시판 등 공공시각매체, 음수대 등 공용음용시설 표준디자인과 2020~2021년 연차별 로드맵 등을 제시한다.  

용역진은 현재 제주 공공시설물의 문제점으로 주변 경관과 조화를 고려하지 않은 장식적 형태의 거대한 디자인, 유니버설 디자인 부재, 트렌드에 따라 빠르게 변하는 단발적 디자인, 현무암·정낭 등 제주 고유문화 이미지 남용 등을 꼽았다. 

이에 따라 주변 경관과 조화로운 작고 낮은 디자인, 관광객·외국인 등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쉬운 디자인, 변하지 않는 제주 고유의 색이 묻어있는 디자인 등 '삼저 제주'를 테마로 표준디자인을 구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도는 오는 9월 공공 디자인 심의와 자문, 10월 중간보고회, 11월 최종보고회 등을 거쳐 관광시설·장소지시 안내판, 연립사인, 벽보 게시판과 통합형 지주 등 정보 표기체계와 관광 활성화에 초점을 맞춘 표준디자인을 발표한다.

내년에는 휴지통, 클린 하우스, 벤치, 자전거 보관대, 볼라드, 보호담장 등 실생활 활용도가 높은 시설물 디자인을, 2021년에는 방파제, 중앙분리대, 가로등, 보행등, 관광안내소, 주차 부스 등 시설물의 표준디자인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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