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누적 실적 전년 동기 대비 28.0% 감소…최고치 2016년 대비 3분의 1수준
조기 발주 공공 부문 23.0% ↓, 계약 가뭄 민간 부문 38% 하락 하반기도 불투명

제주 지역 건설경기의 올해 내 회복이 요원하다.

올 상반기 공사 물량이 크게 감소한 것은 물론 건설수주 선행지표인 건축허가 면적이 지속 감소하는 등 침체 장기화 우려를 낳고 있다.

25일 대한건설협회 제주특별자치도회의 경기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제주 도내 종합건설회사 483개사 중 287개사가 신규 도급한 공사는 총 295건·2386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290건·3318억2100만원과 비교해 건수는 늘었지만 규모는 28.0% 감소했다.

계속 공사 사업을 제외한 수치라고 하더라도 지난해 하반기부터 우려됐던 건설업계 부진 상황을 반영했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경기가 한창 뜨겁던 2016년만 각각 354건·7677억8000만원이었던 상황과 비교하면 3분의 1토막이 났다. 실적이 급격히 줄어든 데다 분양 실적마저 저조해 건설업체들이 느끼는 체감경기가 더 악화됐다.

공종별 도급계약 실적을 보면 건축공사가 144건·1506억93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44건·1794억7800만원에 비해 16.0% 감소했고, 토목공사는 151건·879억원으로 전년(146건·1522억9800만원) 대비 38.0%나 줄었다. 공사 건수는 지난해 상반기와 비슷했지만 규모가 줄거나 공사금액이 높지 않았던 것으로 풀이됐다.

부문별로 공공부문이 23.0% 감소했다. 자연재해 위험개선지구 정비사업 등 조기발주 공사 외에 신규 공사가 거의 없었던 영향을 받았다. 민간 부문도 감소세가 둔화되기는 했지만 상반기만 전년 동기 대비 38%나 줄어들었다. 6월 진행된 계약만 8건·34억원에 그치는 등 민간 부문을 중심으로 한 침체 상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