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회 백록기대회 우승팀인 제주제일고 선수들이 학교운동장에서 패싱 연습을 하고 있다.<부현일 기자>
역대 최대 규모인 64개 팀이 출전, 12일부터 8일간 총 63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하게 될 올해 제10회 백록기 전국고교축구대회의 패권은 어느 팀에 돌아갈까. 제민일보사(회장 김효황)와 대한축구협회(회장 정몽준) 공동주최로 올해로 열돌을 맞게 된 백록기 대회에는 역대 어느 대회보다도 우승후보로 꼽히는 강팀들이 대거 출전, 우승팀 향방을 섣불리 예측하기 힘든 상황이다.

역대 백록기 우승팀 중 원년대회 정상에 올랐던 청주상고를 제외한 6개 팀이 총출동, 다시 한번 백록기 우승의 영광을 누릴 수 있을 것인지에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 5개 고교 팀들도 6월 한달동안 백록기에 초점을 맞춰 훈련을 해오면서 안방 대회 우승기를 타시도팀에 내줄 수 없다는 결연한 각오를 내비치고 있다.

우선 지난해까지 2년 연속 정상을 차지한 안동고가 사상 첫 대회 3연패의 위업을 달성할지 여부가 최대의 관심거리다. 또 4·5회 대회 연속 우승팀인 대륜고, 3회 대회에서 이영표·조광제 등 스타들에 힘입어 우승을 차지한 안양공고, 2회 대회 때 고종수를 최우수선수로 등극시키며 정상을 밟았던 금호고도 우승후보로 손색이 없다.

올 5월 금석배 전국학생축구대회 고등부 정상에 올랐던 금호고는 8년만의 정상 탈환과 함께 올시즌 2관왕 등극을 노리고 있고, 안양공고도 5월 청룡기 대회에서 4강에 오른 탄탄한 전력을 바탕으로 백록기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도내 팀 중 유일하게 6회 대회 때 백록기 정상을 밟았던 제주제일고와 8회 대회에서 ‘자율축구’의 신선한 바람을 일으키며 깜짝 우승을 차지했던 중경고의 선전 여부도 관심이 가는 대목이다.

여기에다 올해 무학기 대회 우승팀인 마산공고와 지난해 3개 전국대회 우승을 휩쓴 전통의 축구명문 동북고, 청소년대표팀의 스트라이커 정조국이 버티고 있는 대신고(올 문광부장관기 준우승) 등 쟁쟁한 축구 강호들도 우승후보군으로 꼽히고 있다.

또 올해 금석배 3위에 올랐던 파주종고와 금강대기 준우승팀인 통진종고, 문광부장관배 대회 3위 영등포공고 등도 4강 이상의 성적을 목표로 출전하고 있는 팀들이다.

그러나 이들 중 안양공고·영등포공고(C조), 동북고·통진종고(H조), 대신고·마산공고(O조) 등의 경우처럼 같은 조에 속해 있는 팀들은 각 조 1위에게만 주어지는 16강행 티켓을 따내기 위해 매 경기 결승전과 다름없는 접전을 펼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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