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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시내면세점 급신장 다이공 의존도 높아 수익성 낮아
공공기관 운영 면세점 지난해부터 매출 부진 회복 불투명

올해 제주지역 면세점 매출이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대기업이 운영하는 면세점과 공공기관 매출 간 편차는 더 커졌다. 

4일 관세청과 한국면세점협회, 제주지역 면세점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시내면세점인 호텔신라 신제주면세점 매출은 5498억원, 롯데면세점 제주점은 4966억원을 기록했다. 신라면세점은 전년 동기 대비 33%, 롯데면세점은 44%나 증가하는 등 역대급 신장세를 보였다.

이 같은 실적은 지난 3월부터 이미 예견됐었다. 3월 제주지역 면세점 월 매출규모는 2억1975달러로 관련 집계후 처음으로 2억 달러는 넘어섰다. 이후 4월 2억169만달러, 5월 2억1377만달러, 6월 2억1852만 달러로 '2억 달러'선을 유지했다. 

중국 개별 관광객 고객보다 마진율이 낮은 중국 보따리상 고객(다이궁) 비중이 늘어나면서 수익성까지 장담하기는 어렵다는 것이 업계 중론이다.

반면 제주관광공사(이하 JTO)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운영 면세점은 부진했다.

제주국제공항에 입점한 JDC 지정면세점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 줄어든 2501억원으로 파악됐다.

제주관광공사의 서귀포시 중문관광단지내 지정면세점의 매출은 173억2500만원으로, 지난해 상반기 201억8700만원보다 28억6200만원(14%) 감소했다.

서귀포시 제주신화월드에 입점한 시내면세점(외국인면세점)의 올 상반기 매출액도 111억3400만원으로, 전년 동기 135억9800만원보다 24억6400만원(18.1%)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제주관광공사 면세점의 1인당 구매금액은 지정면세점 13만2000여원, 시내면세점은 107만 3000여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각각 4.4%, 1.5%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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