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니시 브라스는 지난 9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서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을 펼쳤다.

제주국제관악제 9번 참가한 스페니시 브라스
30주년 기념공연도 제주서 열어
“제주는 제2의 고향, 큰 환영에 언제나 감사”

공연이 아닌 관객과 함께 음악으로 노는 유쾌한 밴드의 공연이 펼쳐졌다.

금관 5중주팀 스페니시 브라스(Spanish Brass)는 9일 제주문예회관에서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을 펼쳤다.

1989년에 창단해 올해로 서른 번째 생일을 맞는 스페니시 브라스는 2000년부터 2년에 한 번씩 관악제에 참가해왔다. 제주에는 9번째 방문으로 제주도민들에게도 낮설지 않은 팀이다.

창단 후 교육, 협연 등을 꾸준히 해오다 1996년 나르곤 금관 5중주 경연대회에서 대상을 받으며 세계적으로 유명해졌다. 24장의 앨범과 2개의 DVD를 발매할 만큼 세게적으로 팬층도 두텁다.

공연은 관악으로 관객들이 느낄 수 있는 모든 것을 보여줬다. 어릴 적 친구들과 숲속으로 놀러가 걱정없이 맘 것 뛰놀던 느낌의 음악, 바닷가의 노을을 보며 누군가를 그리워하는 느낌, 힘찬 전진으로 역경을 이겨내고, 결국 멋지게 개선하는 느낌의 음악을 들려줬다.

원래 피아노곡이었던 아스트리아스(Asturias)를 관악 5중주로 편곡한 곡은 압권이었다. 또한 발렌시아에서 유명한 노래 하바네라(HAVANERA)의 곡을 재즈 형식으로 편곡해 색다른 음악을 등려줬다.

스페니시 브라스는 지난 9일 제주문예회관 대극장에서 창단 30주년 기념 공연을 펼쳤다. 국제관악제 조직위에서 이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30주년 축하 조형물을 보며 꼭 기념촬영을 하고 싶다며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날 공연에선 원희룡 도지사의 감사패를 현을생 제주국제관악제 조직위원장이 직접 전달하는 시간도 가졌다.

마지막으로 “2000년부터 2년에 한번씩 참가했다. 그래서 이젠 제주가 제2의 고향같다. 언제나 환영해줘서 감사하고 이런 시간을 갖게 해준 조직위에도 감사하다”며 제주에 대한 애뜻함 또한 나타내며 다음에 또 제주에서 보길 기원했다.

객석으로 들어가 관객과 함께 음악을 즐기는 스페니시 브라스.

마지막 앵콜곡은 캐러반의 곡으로 무대에서 내려와 객석에서 관객들과 함께 음악과 어우러지며 즐겁게 퇴장했다.

공연 하기보다 관객과 즐겁게 즐기는 놀이였다. 장난기 가득한 멘트와 흥겨운 음악들로 관악 5중주의 진가를 발휘했다.

공연 후 아쉬운 마음으로 집으로 향하는 관객들에게 로비에서 연주를 하는 스페니시 브라스. 물론 CD판매도 직접 홍보했다.

공연이 끝난 후 퇴장하자 이번에는 로비에서 돌아가는 관객들의 아쉬운 마음을 달래기 위해 연주했다.

한국 관객들과 스페인에서 찾아온 관객들이 생일 축하곡을 불러주며 화답했다. 일일이 사인과 사진을 함께 찍으며 관객과 함께한 스페니시 브라스의 공연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부터 제주해변공연장에서 열리는 관악단 공연에서 다른 관악단과 함께 공연한다. 우종희 기자

CD를 구입한 한 관객에게 다섯 명 모두가 사인을 해주고 있다.

 

반갑게 포옹을 하며 관객들과 직접 소통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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