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간이 심하면 담석증 발병 위험이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대학교병원(병원장 주승재) 외과·의료정보팀 소속 공동 연구팀(허규희·김영규 교수, 권오성 박사)은 비알코올성 지방간 유무, 연령층과 담석증 발병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이같이 조사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2009년부터 2017년까지 건강증진센터에서 초음파 검사 등을 받은 성인 가운데 과거 담낭절제술·간염 이력이 없는 7886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조사 결과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하면 지방간이 없는 사람에 비해 담석증 발병 위험이 3.1배까지 높았다.

또한 60대 이상 연령층의 경우 20~40대보다 담석증 위험이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조사됐으며 이번 연구결과는 국제적 의학술지인 '메디신'에 최근 게제 됐다.

김영규 교수는 "비알코올성 지방간이 심할수록, 나이가 많을수록 담석증 위험이 높아져 지방간 등급 및 나이가 담석증 발병의 독립적 위험요인임이 확인됐다"며 "주기적인 운동을 통해 비알코올성 지방간의 등급을 낮춰 담석증 발생을 줄이는 연구를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한편 비알코올성 지방간은 간에 지방이 5% 이상 쌓인 상태를 말하며 발생기전은 아직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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