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도내 올해 8월 현재 45명 발생
국내도 동기간 대비 7배 증가해

국내 A형간염 환자 증가세가 심상치않게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도내에서도 45명이 발생하며 도민들의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A형간염 환자는 지난 2014년 11명, 2015년 8명에서 2016년과 2017년 각각 32명과 26명으로 다소 늘었지만 지난해 다시 14명으로 감소 추세였다.

그러다 올해 8월 현재 45명으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국내 A형간염 신고 누적 환자 수도 올해 1만 1743명에 달하며 A형간염을 1군 간염병으로 지정 전수감시를 시작한 2010년 이래 가장 많은 숫자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간에 비해도 7배가량 많은 숫자다.

올들어 조개젓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 검출 사례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부산의 한 음식점에서 조개젓을 섭취한 116명이 A형간염에 걸리는 소동이 빚어졌다.

충청남도 소재 병원 종사자에서 6명의 환자가 발생한 첫 사례 이후 이번이 6번째다.

부산시는 조개젓이 제공된 6월 초에서 7월 중순 사이 해당 식당을 찾은 방문객이 5000여 명 정도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으며, 15일에서 길게는 50일에 이르는 A형간염 잠복기를 고려해 환자는 계속 늘어날 수도 있는 상황이다.

A형 간염은 감염된 환자의 오염된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접촉해 전파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또 감염된 환자의 혈액을 수혈받거나, 혈액이 노출됐을 때 혈액을 매개로 감염이 가능하다.
잠복기는 15일~50일까지며 평균 28일 후 증상이 나타난다.

보통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과 황달이 동반되기도 한다.

소아의 경우 감염되더라도 증상이 없거나 가볍게 앓고 지나가기도 하지만 성인은 70%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심한 경우 간염으로 사망할 수 있다.

예방법으로는 손 씻기, 음식 익혀 먹기, 물 끓여 마시기 등 개인위생을 철저히 준수하는 것과 이외 방법으로 A형간염을 앓은 적이 없거나, A형간염 면역이 없는 경우 6∼12개월 간격으로 2회 접종하면 면역을 얻을 수 있다.

제주도 감염병관리팀 관계자는 "면역력이 없는 30∼40대는 특히 A형간염 예방을 위해 주의가 필요하다"며 "백신 접종계획 중이라면 만 40세 미만에서는 검사 없이 백신을 접종하고, 40세 이상이라면 백신 투여 전에 검사를 시행해 항체가 없는 경우에 접종할 것을 권장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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