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업 공학박사 창의융합코딩교육연구소대표 전 중등교장

최근 정보통신기술 발전과 스마트기기의 급속한 확산에 따라 개인 특성에 맞는 차별화되고 창의적인 학습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지식의 생산, 공유, 협업을 통한 재생산 등 창의적 학습사회로 가속화되고, 교육 패러다임의 변화에 따라 21세기 학습자 역량 강화를 위해 지능형 맞춤 학습 체제를 강조하면서 학교교육 전반에 걸쳐 혁신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학교시설 역시 새로운 변화에 대응할 수 있는 교육환경이 요구되고 있다. 
교육 기자재나 교구, 편의시설 등의 학교시설은 많이 개선·보완되고 있으나 교실, 복도, 특별실과 같은 공간은 변한 것이 별로 없다.

4차 산업혁명을 대비해서 창의성,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인성교육을 강화하기 위해 미래핵심역량 교육을 전개해 나가고 있지만 학교 교육공간은 이러한 미래핵심역량 교육을 전개해 나가기에는 부족한 점이 많다. 이는 전통적인 학교 체제에서 벗어나 교육의 공간, 시간적 물리적 한계에서 탈피하고, 교육 수요자와 공급자의 범위를 확대하는 형태로의 변화를 기대하며, 교육내용과 방법에 있어서도 학습자의 역량 강화를 위해 지능형 맞춤학습체제를 일반화해야 하도록 혁신을 요구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월 '학교시설 환경개선 5개년 계획'을 발표해 미래형 학교공간 조성을 하는데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하여 2019년 150교를 시작으로 총 1250교를 목표로 전국적으로 확산한다고 한다.

미래형 학교공간 조성 사업은 우리 집 같은 안락한 학교, 어울림과 쉼이 있는 학교로 학교공간의 혁신을 우선으로 하며 학생, 학부모, 교사, 지역주민, 전문가 등이 학교공간 설계에 참여하는 학교공간 조성 사업이다. 학교공간 혁신을 통해서 성장하는 과정에 있는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할 수 있다. 세계적인 IT기업인 구글, 페이스북, 애플, 다음, 네이버 등도 회사 업무 공간을 서로 협력하고 소통할 수 있는 공간으로 만들어 업무의 효율을 높이고 있다.

예나 지금이나 가장 변하지 않은 보수적이고 폐쇄적인 곳이 학교라고 한다. 학교는 학습 공간으로만 생각했지 아이들이 하루 종일 시간을 보내는 삶의 공간이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편안한 공간에서 학생들은 학습에 대한 흥미를 갖게 되고 학교공간을 활용하면서 학생들이 적극적인 태도를 보이며 내면의 힘을 길러 주고 인성교육 실천의 장을 제공함과 동시에 학생들이 창의적인 사고를 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학교는 학생의 바람직한 성장을 도울 뿐만 아니라 학교생활의 즐거움과 기쁨을 누리는 곳이라는 것을 인식한다면 학교공간은 우리 학생들이 원하는 장소로 변화되어야 하고, 따뜻한 감성을 기르는 공간으로서 창의성, 의사소통능력, 협업능력, 감성을 키울 수 있는 다양한 형태의 공간이 마련된다면 아이들은 다양한 공간에서 풍부한 경험을 하며 미래핵심역량이 겸비된 훌륭한 인재로 성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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