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김덕만기념관에서 심포지엄 개최
제주작가들과 관객이 만나는 방법 등 토론

제주미술제의 과거를 되돌아보고 현재의 문제점과 발전방향을 모색하는 자리가 마련됐다.

㈔한국미술협회 제주도지회(회장 강민석)는 지난 18일 김만덕기념관에서 '2019 제주미술제 컨퍼런스:제주미술제의 현재와 미래'를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는 강민석 한국미술협회 제주지회장, 이나연 제24회 제주미술제 디렉터, 양은희 스페이스D 디렉터, 김유정 미술평론가, 김연주 문화공안 양 대표. 진선희 한라일보 기자, 윤순영 제24회 제주미술제 참여 작가, 조기섭 청년미술작가회 회장 등 8명이 발제자로 나섰다.

초기 78명의 작가가 참여했지만 지난해에는 140여명의 제주 작가들이 참여해 양적으로 확장됐다는데 모두 공감했다.

또한 자기 홍보를 못하는 작가의 특성상 작품을 대중들에게 알릴 수 있도록 하는 미술제로 거듭나, 단순히 미술품을 전시하는 것이 아닌, 축제로서 '제미재미 잼잼'이란 이름으로 열렸다는 것에 한 목소리를 냈다.

하지만 대중과의 점점을 찾는 부분에선 의견이 갈렸다. 지난해 3개월이란 짧은 준비 기간으로 작가 섭외 등 더 좋은 축제로 거듭나지 못한 아쉬움과 4일간 열려 시간적으로 부족해 아쉬웠다는 의견이 나왔다.

참여하는 작가들도 재미있었다면 더 좋은 축제로 거듭날 수 있었는데 준비기간이나 세부사항을 챙기지 못한 것에 아쉬움을 토로했다.

하지만 이 행사가 더 발전해 오랫동안 창작자와 참여자 모두 재미있게 느꼈으면 하는 바람은 모두 같았다.

이를 보완할 수 있었던 것은 지난해 시도했던 홈페이지 구축이었다. 오프라인의 아쉬움을 온라인으로 달랠 수 있었지만 작품 설명 등 통일성 없는 작품 소개가 아쉬웠다고 지적했다.

제주청년미술작가회장인 조기섭 작가는 "지난해 오픈스튜디오를 진행했는데 좋은 시도였다"며 "하지만 오픈 스튜디오를 진행하는 작가는 기다리고 있다. 시간상 들렀다 가는 정도라 힘이 빠지기도 했다"며 오픈스튜디오 진행에 조금 더 신경 썼으면 하는 바람을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강민석 미술협회 제주지회장은 "미술협회를 위한 미술제여야 한다. 미술제에 미술협회가 함몰되지 않았으면 한다"고 했다.

내년에 열릴 제주미술제는 제주작가들의 참여와 작가 현황, 전시 공간과 기간 등에서 많은 변화가 요구되고 있음을 이번 세미나에서 알 수 있었다. 
 우종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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