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철 제주지방병무청장

동양의 5대 성인이라 꼽히는 증자는 논어 태백편 7장에 '임중도원(任重道遠)'이라는 말을 하였다. 이 뜻은 '짐은 무겁고 갈 길은 멀다'라는 의미로 어려움 속에서도 성실히 자주국방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병무청에게는 국가의 밝은 미래를 위해 더욱 굳세고 힘차게 업무를 수행하라는 무척 깊은 뜻이 담긴 사자성어라 할 수 있겠다.

병무청은 1970년 창설 이후 병역자원의 효율적 관리와 활용으로 국가안보에 기여하고자 하는 임무를 달성하기 위해 공정하고 정의로운 병역이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을 만드는 비전을 제시하고, 병역이행 자긍심 고취와 함께 공정한 병역이행 제고, 보충역제도의 효율적 이용과 적기 신속한 병력 충원 및 병역자원 관리 등 병무행정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러한 업무성과를 바탕으로 지난해에는 청 창설 이래 최초로 정부업무평가에서 우수기관으로 선정 및 각종 대외기관으로부터 우수평가를 받는 등 병무청의 저력을 보여주는 한 해가 되기도 했다.

병무청 창설 49주년을 맞아 국민이 체감하는 서비스 제공과 함께 미래 경쟁력 있는 조직으로 도약하기 위해 나아가야 할 병무행정 활동을 고민해 보았다.

첫째, 4차 산업혁명의 발달에 따른 급속한 환경변화에 발맞추어 ICT(Information and Communications Technologies)기술을 활용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스마트 병무행정서비스를 제공해야 할 것이다. IOT(Internet Of Things) 등 4차 산업 기술의 발달로 고품질의 병무서비스가 요구되는 현실을 반영해 ICT기술을 활용한 스마트 병무행정 추진, 현장 중심의 특화된 서비스 개발 등 고도화된 국민편익 서비스 제공 및 미래 병무행정 구현을 위한 준비에 힘써야겠다.

둘째, 국민중심 패러다임 전환으로 대국민 서비스를 강화해 가야 할 것이다. 적극행정을 통해 현장의 목소리를 듣고 국민의 입장이 되어 민원해결 위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병역의무대상자의 민원에 대해 근본적인 해결 체계를 구축하고 맞춤형 병무서비스를 제공하고자 불편·고충이 있는 민원인이 병무청에 온라인 또는 전화로 신청하면 상담을 통하여 도움이 필요한 내용을 확인한 후, 원하는 곳으로 현장 방문해 고충민원을 해결하는 제도인 '현장방문 찾아가는 병무청'서비스 등을 활성화해야겠다.

셋째,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병역제도 개선 및 발전을 통한 병무행정 효율화와 고도화를 추진해야 한다. 사회진출 시까지 병역 의무자의 경력유지를 위해 입영 전 전문상담관과 1:1 대면상담, 사전 적성검사 결과 활용 등 개인의 적성과 전공·자격 등을 반영한 '입영 전 병역진로설계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내실 있는 확대 추진을 위한 인력과 예산이 필요한 실정으로 유관기관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 더불어 병역자원 감소 등 정확한 자원수급체계 구축 및 국민 눈높이에 맞는 정책개발로 미래를 준비해가야 할 것이다.

마지막으로, 공정한 병역이행으로 병역이 자랑스러운 분위기 조성이 되게 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해야 할 것이다. 

반칙과 특권 없는 공정병역 추진은 병무청이 추구해 온 최고의 가치로서 사회 관심계층 병적별도 관리 등 공정한 병역이행 체계를 구축해 가고 있다. 병역이행이 자랑스러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병역을 명예롭게 이행한 가문이 국민으로부터 존경받는 병역명문가 선양사업 등 다양한 정책의 추진과 함께 강화하고 확대할 필요가 있겠다.

거대한 변화의 물결 속에서도 병무청은 지속적으로 도전하며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며 함께 전진하기 위해 다시 한 번 마음을 굳게 다잡고 준비해 갈 때, 반세기에서 한세기를 넘어 빛나는 새 역사를 만들어 가는 병무청이 될 수 있으리라 확신한다. 병무청에 대한 국민 여러분의 끊임없는 애정과 관심을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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