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승관 연동119센터

어느덧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제주도는 지역 특성상 음력 8월 초하루 전후로 벌초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매년 이 시기가 되면 낫, 예초기 사용부주의로 인한 사고와 뱀, 벌, 야생진드기에 의한 물림사고가 많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기본적인 안전수칙과 사고예방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예초기 같은 경우 동력을 이용해 빠른 벌초가 가능하여 대부분 사람이 예초기를 이용해 벌초한다. 고속으로 돌아가는 장비 특성상 안전사고 위험성이 높은 편이다.

따라서 사용 전 보안경, 안전화등 보조장구를 꼭 착용하고 사용하는게 필수다. 만약 예초기 또는 낫에 손이나 다리부분에 출혈이 발생했을 때는 깨끗한 수건으로 압박 지혈해주고 출혈량이 많을 때는 출혈부위를 심장보다 높게하고 빨리 119에 신고해 전문적인 응급처치를 받고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벌초하다가 벌에 쏘이는 사고가 잦은데 벌의 경우 알레르기 반응이 있는 사람은 급성 알레르기 반응으로 사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벌에 쏘여 전신이 가려움증, 두드러기, 입이나 혀의 부종, 호흡곤란 등의 증상이 있으면 기도폐쇄로 이어질 수 있으니 119에 신고하여 신속히 병원으로 이송되어야 한다. 통증부위를 찬물이나 얼음찜질로 응급처치하면 독성이나 통증완화를 일부 지연할 수 있다. 

야생진드기 같은 경우 제주도에서도 올해 5월에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가 발견되고 있어 벌초시에 긴 팔, 긴 바지를 착용하고 진드기 기피제를 사용하며 야외 활동 후에는 바로 옷을 세탁하고 샤워 등 몸을 깨끗이 씻는 것이 예방에 도움이 될 것이다. 기본적인 응급처치 요령을 숙지해 안전한 벌초시즌을 보내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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