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비앙 'I Wanna #Liveyoung' 캠페인

에비앙 가세로 편의점 판매 중심 '+1'행사 후끈
시장 성장세 속 삼다수 연간 점유율 40% 수성 집중

국내 먹는 샘물 시장에 뜨겁다. 1·2인 가구를 중심으로 국내 생수 시장이 지속 성장하고 있는 가운데 고지를 점하기 위한 업체 간의 경쟁이 치열하다.

2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편의점 시판 생수들이 일제히 '+1'경쟁을 벌이고 있다. 기존에도 '하나 더'형태의 마케팅을 종종 진행해 왔지만 이번은 분위기가 다르다. 불을 댕긴 것은 백산수였다. 소비자가격이 삼다수 보다 높지만 묶음 할인 형태 판매를 통해 가격 인하 효과를 냈다.

여기에 에비앙이 이달 초 'I Wanna #Liveyoung' 캠페인을 론칭하며 바로 '1+1'를 진행하는 등 마케팅 공세에 들어갔다. 삼다수 역시 한시적이기는 하지만 500㎖ '2+1'행사를 펼치는 등 경계 태세에 돌입했다.

올 들어 꺼낸 카드도 여러 개다. 편의성을 내세운 정기배송과 문앞배송 서비스는 물론 소비자 맞춤형 라인업 강화에 친환경 패키지 도입까지 '세밀화·고도화'하는 추세다.

지난해 국내 생수시장 규모는 약 1조1524억원으로 추산된다. 오는 2023년에는 2조원을 돌파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지만 이미 레드오션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1998년 출시된 삼다수가 부동의 시장점유율 1위를 지키고 있지만 사정은 여의치 않다.

2010년 50% 대였던 점유율은 2016년 41%대로 떨어졌고 지난해 말에는 40.1%까지 줄었다. 지난해 11월 설비공장 사고로 물량공급과 정기배송에 문제가 생기면서 35%대까지 떨어졌다가 다시 40%대를 회복하는 저력을 보였지만 연간 점유율 40%대를 언제까지 유지할 수 있을지는 장담하기 어렵다.

후발주자인 롯데 아이시스와 농심 백산수의 추격도 만만치 않다. 2017년 점유율이 10.4%였던 롯데 아이시스는 올해 4월 기준 13.9%로, 같은 기간 농심 백산수도 7.7%에서 8.6%까지 점유율을 끌어 올렸다. 백산수는 올해 상반기 42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전년 대비 약 24% 신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PB 생수 제품이 저렴한 가격과 배송 특화 등으로 시장 점유율을 확대하면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제주도개발공사 관계자는 "에비앙까지 경쟁에 뛰어드는 등 시장을 지키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소비자 기호에 맞춘 다양한 프로모션과 마케팅으로 대응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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