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16강전 8경기 중 승부차기로 8강 티켓의 주인공을 가린 경기가 3경기, 2경기가 1점차 승부로 갈리는 등 박빙의 승부가 펼쳐졌다.

◈신한고 2(5<승부차기>4)2 오현고
오현고가 후반 마지막 3분을 버티지 못하고 신한고에 동점골을 허용, 2-2로 비긴 뒤 승부차기 끝에 패해 아쉽게 8강 진출의 꿈을 접었다.

후반 8분 황호령의 선취골로 기세를 올린 오현고는 12분 안민상에게 동점골을 내줬으나 25분 고훈관의 추가골로 리드를 잡아 승리를 눈앞에 두는 듯했다.

그러나 후반 37분 신한고 안민상에게 통한의 동점골을 뺏겼고 결국 6명씩 키커가 나선 승부차기에서 4-5로 분패했다. 안민상은 이날까지 모두 6골을 기록, 득점 선두로 나섰다.

◈중경고 1(4<승부차기>3)1 재현고
7회 대회 우승팀 중경고가 승부차기에서 천신만고 끝에 이겨 8강에 진출했다.

전반 16분 김용관이 페널티에어리어 왼쪽에서 중앙으로 치고 나오다 오른발 슛으로 선취골을 뽑아낸 중경고는 34분 재현고 조형익에게 헤딩 동점골을 허용,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1·2번 키커가 실축해 패색이 짙던 중경고는 재현고 3·5번 키커가 실축하는 바람에 동점을 이룬 뒤 마지막 여섯번째 키커가 승부차기를 성공, 6번 키커마저 실축한 재현고를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잡았다.

◈마산공고 2-0 숭실고
올 무학기대회 우승팀인 마산공고가 숭실고를 2-0으로 완파하고 준준결승에 올랐다.

전반 21분 박상규가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20m가 넘는 왼발 중거리슛으로 숭실고 골망을 흔든 마산공고는 25분 박상규의 패스를 이어받은 박동영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슈팅, 추가골를 뽑아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안양공고 6-1 숭신공고
배상준이 3골·2어시스트를 기록하는 맹활약을 펼친 안양공고가 백록기 10회 연속 진출팀 숭신공고를 가볍게 제압했다.

김근섭의 연속골과 김현기의 골로 전반을 3-0으로 앞서 일찌감치 승기를 잡은 안양공고는 후반 7분 숭신공고 박준성에게 한 골을 내줬지만 배상준이 연속해서 세 골을 터뜨려 숭신공고의 추격 의지에 찬물을 끼얹었다.

◈서귀고-학성고
서귀고가 전반에 내준 한 골을 끝내 만회하지 못하고 8강 문턱에서 고배를 마셨다.

전반 10분 학성고 최광희에게 선취골을 뺏겨 전반을 0-1로 뒤진 채 끝낸 서귀고는 후반 파상공세에 나서 동점골을 노렸으나, 부영태가 골키퍼와 맞서는 절호의 득점 기회에서 골키퍼의 선방에 막힌 데 이어 고문식이 아크 부근에서 때린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오는 불운까지 겹치며 아깝게 패했다.

◈동북고 3-0 김해농고
지난해 전국대회 3관왕에 올랐던 동북고가 한 수 위의 조직력을 과시하며 후반에만 3골을 집중, 3-0 완승을 거뒀다.

동북고는 전반 35분 심우연의 슈팅이 크로스바를 맞고 나와 운이 따르지 않는 듯했으나 후반 27분 양동현의 패스를 이어받은 김태형이 논스톱 슛으로 김해농고 골문을 가른 뒤 35분과 37분 양동현이 연속골을 터뜨려 승부를 갈랐다. 대회 첫 골의 주인공인 양동현은 4골째를 기록했다.

◈안동고 2(4<승부차기>1)2 고양종고
대회 3년 연속 우승을 노리는 안동고가 고양종고와 고전 끝에 승부차기로 이겨 8강에 합류했다.

전반 3분 청소년 대표팀에서 활약중인 김진규가 선취골을 터뜨린 뒤 역시 청소년 대표 백지훈이 추가골을 터뜨렸으나 고양종고의 거센 반격에 내리 두 골을 허용, 2-2로 동점을 이룬 뒤 승부차기에서 4-1로 힘겹게 승리했다.

고양종고는 전반 33분 박상민이 한 골을 만회한 뒤 전날 해트트릭을 기록한 황석훈이 극적인 동점골을 터뜨렸으나 승부차기 고비를 넘기지 못하고 아깝게 패했다.

◈백암종고 3-2 동대부고
신생팀 백암종고가 동대부고의 끈질긴 추격을 뿌리치고 3-2로 승리, 8강에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양 팀에서 선수 1명씩 퇴장을 당하는 접전에서 백암종고는 전반 4분 김용환의 선취골과 백승민·최재웅의 추가골로 일찌감치 3-0으로 앞서나간 뒤 동대부고 석영광과 유기현에게 잇따라 실점을 허용했으나 후반 동대부고의 거센 추격을 잘 막아내 창단 4개월만에 전국대회 8강에 오르는 기쁨을 맛봤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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