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공업생산지수 6.7% 하락에 수출실적도 30% 감소
20~30대 고용률 하락 실업률 상승…건설 민간 늘어

제주경제가 올해 2분기에도 활력을 찾지 못한채 제주지역 광공업 생산과 수출이 동반 부진하고, 실업률이 상승하는 등 악화되고 있다.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발표한 '2019년 2분기 제주지역 경제동향'에 따르면 올해 2분기 도내 광공업생산지수는 101.5로 지난해 같은 분기 대비 6.7% 감소했다.

주요 업종별로는 전기업 및 가스업과 제조업 생산이 전년 동기 대비 각각 8.4%와 4.9% 감소했다. 특히 제조업 가운데서도 비금속 광물제품 생산이 13.8% 떨어졌고, 식료품은 15.1%, 화학물질 및 화학제품은 21.7% 줄었다.

광공업 부진과 함께 도내 수출실적도 부진을 면치한 상황이다. 올 2분기 제주지역 수출액은 총 3200만달러로, 지난해 동분기 대비 30.2% 급감했다.

주요 품목별로는 전자부품·컴퓨터·영상·음향 및 통신장비가 36.4% 감소했으며, 고무 및 플라스틱은 90.7%, 음료는 18.7% 줄었다.

올해 2분기 도내 고용시장의 경우 고용률은 68.5%로 전년 같은 분기와 변동 없었다.

하지만 20대 고용률이 전년 대비 8.6%포인트 떨어졌으며, 30대 고용률도 4.3% 하락하는 등 주요 생산 연령층의 고용상황이 악화했다. 반면 15~19세와 60세 이상 고용률은 각각 5.4%와 5.2% 상승하는 등 일시 또는 단기고용이 주로 늘었음을 방증하고 있다.

더구나 올해 2분기 제주지역 실업률은 2.3%로 전년 동분기 대비 0.9%포인트 상승했고, 실업자 수도 5400명에서 9000명으로 67% 급증하는 등 전반적으로 고용상황이 악화됐다.

그나마 침체에 빠져있던 도내 건설경기는 민간공사 발주 증가에 힘입어 일부 회복세를 보였다.

올해 2분기 제주지역 건설 수주액은 약 3770억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와 비교해 25.2% 증가했다.

민간부문 발주액이 3430억원으로 전년 대비 53.3% 증가한 반면 공공부문 발주액은 340억원으로 55.7% 감소했다. 김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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