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우 8시부터 10시까지 진행
누웨마루거리·제주시청에서 순찰

"툭하면 터지는 외국인범죄에 밤길 다니기 불안하죠"

23일 오후 8시 제주시 연동 누웨모루 거리에는 주말을 즐기기 위해 나온 도민과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최근 도내 외국인 범죄가 잇따르며 제주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8시부터 10시까지 자치경찰 및 출입국·외국인청, 경찰 협력단체와 외국인자율방범대 등 총 30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누웨마루거리·제주시청·탑동·삼무공원·이중섭거리 등 외국인 범죄 우려 지역에서 '안전한 제주 만들기' 민.관.경 합동 순찰을 실시했다.

한쪽에서는 '안전한 제주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대책이 무엇인지 알려주세요'라는 주제로 설문조사를 펼치며 도민과 관광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였다.

조사 문항은 총 6가지로 '가로등·CCTV 등 방범 시설 설치' '경찰 순찰 및 홍보 활동 강화' '사회적 약자·피해자 보호활동' '조직폭력 등 생활 범죄 엄정대응' '외국인 강력범죄 대응 활동 강화' '교통 및 기초질서 위반행위 단속' 등으로 진행됐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제주살이 1년차 김정은씨(35·여·인천)는 6가지 답변 중 '외국인 강력범죄 대응 활동 강화'를 꼽으며 이같이 답했다.

김씨는 "제주의 경우 무비자로 입도가 가능하기 때문에 외국인들의 범죄 또한 많이 벌어지는 것 같다"며 "게다가 타 지역에 비해 길이 어둡고 외진 곳 많아 밤길을 다닐때 좀 걱정이 된다"고 말했다.

'가로등·CCTV 등 방범 시설 설치'를 꼽은 신모씨(60·제주시)는 "CCTV에 찍힌 사건 정황들이 범인을 잡는데 결정적인 증거가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하지만 관광지뿐 아니라 도심에도 CCTV가 비추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많은 것 같아 방법시설을 더욱 확충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신제주 누웨모루거리에는 술 먹고 이들끼리 싸우는 모습이 자주 목격되는데 오늘처럼 경찰들이 순찰에 나서 주니 왠지 든든하다"고 말하며 합동단속에 응원을 보냈다.

김병구 제주경찰청장은 "제주가 최근 외국인 범죄 등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치안이 불안한 도시로 인식되고 있고, 도민들 역시 이 부분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며 "이번 활동을 통해 치안 문제점을 확인·개선해 도민 체감 치안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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