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급경사지 일부 지구 미정비로 사고 우려
복개구조물·건축공사장 주변 등 안전 강화 요구

지난 27일 제주시 한천 복개 주차장에서 진행된 차량 침수 대처 현장훈련.

최근 제주지역에 집중호우가 이어지면서 재해취약지를 중심으로 안전사고 발생이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는 지난 27일부터 급경사지 위험지구 21곳을 대상으로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하고 있다.

오는 9월 6일까지 현장 방문을 실시하고 문제점이 발견된 위험지구에 대해서는 전문가 자문을 거쳐 정밀점검을 시행키로 했다.

또 낙석방지망 등 안전시설 이상 유무와 주변 배수시설 관리상태를 확인하고 붕괴위험지역 내 안전표지판 보수와 낙석주의 표지판을 추가 설치할 예정이다.

하지만 붕괴위험이 있는 고산3지구와 남수각2지구 등에 대한 정비사업이 아직까지 완료되지 않아 인명 및 재산피해가 우려되고 있다.

제주시 도심 하천 주변 피해 우려도 해소되지 않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는 지난 27일 오후 2시부터 2시간 동안 한천 복개 공영주차장에서 하천 범람 상황을 가상으로 설정해 차량 침수 대처 현장훈련을 실시했다.

용담1·2동주민센터 직원들과 자율방재단원 등 30여명이 참여한 가운데 신속한 상황 전파, 주차장 사전 통제, 차량 이동 및 견인 등이 진행됐다.

지난달 17일에는 산지천 복개구조물 일대에서 침수 대처 현장훈련을 실시하는 등 만일의 사태에 대비하고 있다.

그러나 하천 복개구조물 철거 등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서는 침수 피해를 막는데 한계를 보일 수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이밖에도 제주시내 아파트 등 대규모 건축공사장이 21곳에 대한 안전관리도 요구되고 있다.

제주시는 28일부터 다음달 6일까지 대규모 건축공사장을 대상으로 터파기 굴착부분 시공실태 점검, 낙하물 방지망 적정여부 등을 점검키로 했지만 재해가 우려되는 9월말까지 안전관리를 강화해야 한다는 주문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급경사지 안전점검을 확대하고 복개구조물 주변 차량 침수 예방에 만전을 기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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