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 전체 6만6000여 가구 중 3만1000여 가구 탄소포인트제 가입
2009년부터 시행…전기·상수도 사용 등 절감량에 따라 인센티브 지급

서귀포 시민 상당수가 전기와 상수도 등 에너지 절약에 동참하는 것으로 파악, 더 많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을 실천할 수 있도록 하는 유인책 및 지원책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서귀포시에 따르면 시는 지난 2008년 탄소포인트제를 시범운영한 이후 지난 2009년부터 전면 시행하고 있다.

탄소포인트제는 가정에서 전기, 상수도, 도시가스 등 에너지 사용량을 절감해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면 에너지 절감량에 따라 1년에 2회 현금이나 상품권, 에코머니 등 인센티브를 받는 온실가스 감축 실천 프로그램이다.

특히 서귀포 지역 탄소포인트제 가입률이 높은 것으로 파악, 서귀포 시민들의 에너지 절약 생활화가 정착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지난해 통계청이 발표한 서귀포 지역 전체 세대수는 모두 6만6746세대로, 이 가운데 탄소포인트제에 가입한 세대는 모두 3100여세대(46%)다.

서귀포 지역 탄소포인트제 가입 세대 가운데 인센티브 지급 기준인 5% 이상을 줄이지는 못한 세대를 포함해 에너지 절약에 동참한 세대는 모두 1만3191세대다.

2년 평균보다 올해 에너지를 5~10% 가량 줄인 세대는 2391세대, 10% 이상 줄인 세대는 6106세대 등 모두 8467세대로 집계됐다.

이와 함께 시는 29일 탄소포인트제 인센티브 가운데 지난해 12월 지급했지만 시민들이 찾아가지 않거나, 기부 요청 등을 한 미수령 인센티브 686만원 상당의 제주사랑상품권과 쓰레기종량제 봉투를 제주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지정, 기탁했다.

정윤창 서귀포시 녹색환경과장은 "가정에서 전기 사용 등으로 발생하는 온실가스를 줄이고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탄소포인트제를 추진하고 있다"며 "서귀포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에너지 절약에 동참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탄소포인트제는 홈페이지(www.cpoint.or.kr) 또는 서귀포시 녹색환경과, 서귀포시 읍·면사무소 및 동주민센터 등에서 신청하면 된다. 윤주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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