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희숙 제주도 복지정책과

최근 혼자 사는 가구가 급증하면서 이들에 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필요한 추석 명절이 다가오고 있다. 2018년 인구주택 총 조사 결과에 의하면 제주지역 가구 10곳당 3곳은 1인 가구이며 65세 이상 고령자 1인가구도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다. 1인가구 비중이 29.4%로 30%대 진입을 앞두고 있으며 전국에서 두 번째 증가율이다.

제주도에서는 핵가족화, 가족구조의 변화, 만혼 및 비혼 등으로 인한 1인가구가 급증하는 상황에 맞춰 2017년 '장년층 1인가구 고독사 예방 및 지원조례'를 제정해 다양한 안전확인 정책을 추진해 나가고 있다. 장년층 1인 가구의 건강상태, 생활실태 등을 조사해 4억2000만원을 지원하고 있으며, 사각지대에 놓인 1인가구의 발굴 및 지원을 위해 연 2회 실태조사를 추진하고 있다. 실태조사는 읍·면·동 지역사회보장협의체와 협업해 고위험군, 저위험군, 일반군으로 분류해 사례관리 및 맞춤형 급여지원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사회복지공동모금의 희망나눔 캠페인을 통해 읍면동별 지역의 특성에 맞는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다양한 특수시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서귀포시에서는 사회복지관과 연계한 공모사업으로 '장년층 1인 가구 행복설계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1인가구의 빈곤 및 질병 등 이웃과의 관계망 회복을 위해 보건, 의료, 건강, 자활 등 20개 기관 단체와 협업하여 대상자별 맞춤형으로 설계하여 지원하는 사업이다. 사후 치유가 아닌 사전 예방 마련을 위해 지역 내 다양한 사회보장 서비스 주체들 간 네트워크를 통하여 추진하고 있어 사업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되며 앞으로 이러한 민·관 협력 특화사업들이 더욱 확대되어 함께하는 명절이 되길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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