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탐라전국합창축제 합창경연대회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한 서울 금천구청 합창단의 공연 모습.<부현일 기자>
 "섬에서 부르는 화합 평화 희망의 합창" 제2회 탐라전국합창축제가 18일 오후 4시 제주도문예회관에서 폐막식을 끝으로 6일간의 일정을 마무리지었다. 제주도·(재)제주문화예술재단이 주최하고 ㈔한국음악협회 제주도지회가 주관한 이번 합창축제는 무엇보다 이번 합창축제는 신설된 창작곡합창콩쿠르가 많은 관심을 끌었다.

 제주를 소재로 한 시·전래가사에 창작곡을 붙여 경연을 벌인 콩쿠르는 첫 행사였음에도 불구하고 예선에서 20여 곡이 접수되는 등 전국 작곡가들의 관심이 모아졌다. 또 같은 날 창작합창의 밤이 함께 이뤄지면서 창작음악의 다양한 가능성을 제시했다. 또 올해 창작곡들은 모두 다음해 축제의 지정곡으로 불리게 되면서 창작음악의 저변확대는 물론 창작이라는 코드를 통해 자연스럽게 지역성을 표현해냄으로써 제주 알리기에도 한몫 해냈다는 평가다.

 그러나 지난해 합창축제에 이어 청중 없는 공연이라는 과제는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축제 전반에 걸쳐 관계자를 제외한 관람객은 소수에 불과하는 등 부진한 성적표를 거뒀다. 또 3일여간 제주시와 서귀포시야외공연장에서 펼쳐진 합창축제는 야외공연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의 시선을 끌지 못하고 개막식과 반복되는 무대들로 인해 축제일정을 줄이더라도 좀더 내실 있는 축제로 마련되어야 지적이다. 또 팸플릿의 오타, 오기재 및 매끄럽지 못한 진행 등은 전국축제에 걸맞도록 보다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할 부분으로 남는다. 축제 내내 얼굴을 찾아볼 수 없었던 도내 각계 단체장들이 관심 또한 필요한 부분이다.

 이에 앞서 오후 2시 도문예회관에서 열린 합창경연대회는 도외 6팀·도내 4팀 등 총10팀이 출전한 가운데 대구환경그린합창단(지휘 이다니엘)이 대상을 차지했다. 최우수상은 서울금천구청(지휘 최홍민), 우수상은 CBS아가페합창단(지휘 김광정), 구리시여성합창단(지휘 김철희), 장려상은 광주서구여성합창단(지휘 김성일), 글로리아합창단(지휘 김봉균), 강화군청합창단(지휘 최광덕)이 수상했다.

 이날 심사위원은 장영목(한국합창총연합회 전 이사장)·오세종(한국합창총연합회 이사장), 구 천(한국합창총연합회 사무총장)·홍성호(서귀포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씨가 맡았다. 대상 1팀에게는 500만원의 시상금과 상장이 주어지며 최우수상 1팀·우수상 2팀·장려상 3팀에게는 각각 300·200·100만원의 상금과 상장이 수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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