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천읍 교래리 소재 ‘파파빌레’ 땅속에 숨겨졌던 용암류 공개
한반도 빼닮은 암반, 백두대간 모습, 흙용 등 기기묘묘

화산섬인 제주의 땅속에는 수많은 용암류가 있다. 흙속에 묻혀있던 보물인 다양한 용암유 형상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

제주시 조천읍 교래리 돌문화공원 인근(조천읍 남조로 2185)에 위치한 ‘파파빌레’(대표아방 신방식)는 오는 9일부터 땅속 숨은 보물인 용암류를 도민과 관광객에게 무료로 공개한다.

파파빌레’는 이름에서도 제주를 느낄 수 있다. ‘빌레’는 넓게 퍼져 있는 바위를 이르는 제주어이다. ‘파파’는 ‘파파빌레’ 아버지 바위, 대표를 맡고 있는 신방식 대표가 영혼을 일궜다는 의미를 담았다.

파빌레에는 한반도의 모습과 닮은 대규모 암반이 있다. 좌청룡, 우백호, 남 주작, 북 현무를 가리키는 4방신의 모습과 유사한 현무암도 있다.

특히, 백두대간 모습으로 생긴 ‘흙용’은 길이가 100m에 이를 정도다. 용을 닮은 형상의 용암류가 남북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용암류 북쪽에는 거북이(현무)를 닮은 커다란 암석이 자리하고 있다.

용암이 흐르면서 타버린 나무가 만든 커다란 용암구멍은 용암의 흐름을 입체적으로 볼 수 있게 해준다.

특히 ‘파파빌레’에는 제주 화산섬 땅속 현무암 숲에서 나오는 음이온이 대량 방출한다.

음이온은 산림 숲에 가야 만날 수 있다고 하지만 파파빌레에서도 신선한 음이온을 마주할 수 있다.

서울 도심지에 측정한 음이온 수치는 120~180개/㎠정도다. 반면 파파빌레에서 측정한 음이온은 700~1000개/㎠나 된다. 제주 산림 숲에서 측정한 음이온이 600~1000개/㎠ 가량인 것을 감안하면 새로운 발견으로 여길만 하다.

파파빌레는 또한 사람들의 얼굴 모습을 한 다양한 수석 5000점도 공개하고 있다.

파파빌레 대표 아방을 맡고 있는 신방식씨는 제민일보 대표이사를 지냈으며 현재 제주YMCA 이사장을 맡고 있다.

파파빌레 신방식 대표는 “앞만 보고 달려온 인생을 내려놓으며 농사를 짓던 중 흙속에 숨겨져 있던 신비스런 보물을 만나게 됐다”고 밝혔다.

파파빌레는 이같은 보물을 발굴한 기념으로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 1일 200명을 대상으로 무료 개방한다. 문의 ☎ 010-4487-06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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