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 째 김포·김해 이어 3순위…사드 보복 여파 회복 더뎌
활주로 이용률 전체 1위, 혼잡도 등 국내선 이용룰 감소 

지난해 제주를 포함한 김포·김해·대구공항만 흑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공항 당기순이익은 2016년 1094억6100만원으로 최고치를 찍은 이후 2017년과 2018년 내리 감소했다. 중국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 계) 보복 여파와 혼잡도 증가 영향이 컸다.

4일 한국공항공사 등에 따르면 국내 14개 공항 중 지난해 김포공항의 당기순이익이 1252억3300만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김해공항이 1239억4700만원의 당기 순이익을 냈다. 제주는 809만7300만원으로 세 번째 자리에 위치했다.

김해공항은 2016년까지 3위 자리를 고수하다 2017년 1152억9000만원으로 제주공항(981억1600만원)을 앞지른데 이어 지난해 김포공항을 바짝 따라붙는 등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의 경우 김포와 제주가 각각 전년대비 331억2400만원, 179억4300만원 줄어드는 동안 86억5700만원 늘어났다.

제주공항의 국제선 이용률은 2017년 48.6%로 전년(104.3%)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 지난해 72.2%로 반등하기는 했지만 국내선 이용률이 2017년 121.8%에서 118.5%로 감소하며 전체 당기순이익이 감소하는 결과를 낳았다.

지난해 제주공항 활주로 이용률은 97.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가나마 100.4%를 기록했던 2016년보다 다소 숨통이 트였다.

제주·김포·김해 공항에 이어 대구공항도 지난해만 전년(72억3000만원) 대비 33억9000만원 늘어난 110억 9300만원을 기록하는 등 증가폭이 컸다.

시설 투자 등 이용률 제고를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흑자폭을 늘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올들어 8월까지 제주 공항 기점 공급석은 1064만983석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1167만2574석에 비해 100만석 이상 줄었다. 탑승 여객수도 95만9429명으로 전년동기 1047만8531명에 못미쳤다.

여기에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 확산 여파로 제주-일본 노선 일부 중단이 예고되는 등의 상황을 고려할 때 부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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