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 캡처

제주에서 난폭운전에 항의하는 운전자를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보복 폭행한 '제주 카니발 폭행 사건'의 가해자를 처벌해 달라는 청와대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돌파했다.

'제주도 카니발 사건'이라는 제목으로 지난달 16일에 게시된 해당 청원은 23일만인 8일 오후 4시 기준 현재 20만40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이에 따라 청와대 공식답변 요건을 충족하면서 청와대는 청원 마감일인 오는 15일부터 한 달 이내에 공식답변을 내놔야 한다.

청원인은 국민청원을 통해 "한 가정의 가장이 가족이 보는 앞에서 처참하게 폭행당했다"며 "공정한 수사가 이뤄질 수 있도록 청와대가 챙겨달라"고 요청했다.

이번 사건은 지난 7월 4일 오전 10시40분께 제주시 조천읍 신촌리 우회도로에서 카니발 차량 운전자 A씨(33)가 급하게 차선을 변경하려다 상대방 운전자 B씨와 말다툼이 벌어지면서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A씨는 B씨를 폭행하고 휴대전화를 파손했다. 사건 당시 B씨 차량에는 아내와 8살, 5살짜리 아이들이 타고 있었다.

이 상황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교통사고와 손해배상 전문변호사인 한문철 변호사가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한문철TV'를 통해 공개되면서 대중들의 공분을 사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A씨에 대해 특정범죄 가중처벌 등에 법률 위반과 재물손괴 등의 혐의로 입건하고 지난 5일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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