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창립 50주년 서현주 제주은행장 인터뷰

"'제주'라는 브랜드 가치는 무한합니다. 금융서비스를 놓고 볼 때 중앙·지역 구분을 하고, 순위 경쟁을 하는 것은 더 이상 무의미하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제주은행은 다시 찾고 자주 찾을 수 있는 '일류 은행'이 목표입니다"

제주은행이 19일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지난 1969년 지역은행의 자존심과 금융을 통한 제주 경제 활성화라는 사명감으로 출발해 지금까지 다사다난한 만큼 탄탄한 기반을 쌓았다.

1998년 IMF외환 위기를 겪고 2002년 신한금융지주 자회사로 편입하는 등의 과정을 거치면서도 '제주 대표 은행'의 위상을 공고히 했다고 자부한다.

서현주 제주은행장은 18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주은행이라는 이름은 고스란히 제주 금융의 역사"라며 "지난 50년 동안 한결같은 지지로 동행해준 제주 도민의 힘이 절대적이었다"고 평가했다.

또 "쉽지 않았지만 지역은행의 정체성에 맞는 영업과 고객 관리의 중요성을 느낀 시간이었다"며 "외부 상황 변화에 기민한 대응과 선제적 준비 역시 많은 시간과 비용을 들여 얻은 교훈"이라고 덧붙였다.

서 행장이 특히 강조한 부분은 '가치'다. 서 행장은 "1등은 누군가 순위를 매기고 경쟁을 하는 것이지만 일류는 다르다. 고객들이 인정하고 선택하는 것에 따라 결정된다"며 "제주라는 시장에서 신규 고객을 창출하는 것은 여전히 어려운 숙제지만 고객들의 요구에 맞춰 기민하게 움직이는 것으로 재구매를 유도할 수 있다는 것은 경쟁력"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맞춰 '지역밀착 영업력 강화와 체질 개선' '디지털 은행으로의 변화 노력 지속' '오피니언 리더와 여성인재 양성 확대를 통한 조직 활력도 제고' 등을 미래 비전으로 제시했다.

한편 제주은행은 19일 제주칼호텔에서 창립 50주년 기념식을 갖는다. 김병조 조선대 특임교수의 '명심보감에서 배우는 삶의 지혜'주제 세미나와 50년 거래 고객 감사패와 사회복지시설 제주사랑 더드림카 전달식을 진행한다.

저작권자 © 제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