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일 376회 제주도의회 임시회 개회 김태석 의장 비판
원 지사, 홍명환 의원 질의에 "공론화 없다" 입장 고수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이 제주도가 지하수 문제에 대한 도민들의 불안감을 해소할 대책을 마련하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김태석 의장은 18일 열린 제376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개회사를 통해 "제주 전역에서 지하수 수위가 낮아지고 있고 빗물이 지하수로 스며드는 비율인 함양률도 줄어들고 있다"며 "지속가능 이용량 대비 취수 허가량은 제주시 애월읍 3.5배, 제주시 한림읍은 1.5~2배 이상으로 나타나 이미 지하수 이용 한계치를 초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가 스스로 자정능력을 넘어서 우리가 걷잡을 수 없는 수준으로 가버리는 것은 아닌지 심각하게 불안하다"며 "도민들의 불안을 잠재울 대책을 준비해야하는 행정인 제주도정이 그 책임을 다하지 못하고 있다고 단언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날 임시회에서는 원희룡 도지사를 상대로 제2공항 공론화에 대한 긴급 현안 질의도 이어졌다.

더불어민주당 홍명환 의원(이도2동갑)은 "오늘 제2공항 공론화 조사 요구 청원이 들어왔다"며 "의회가 청원을 지사에게 넘긴다면 공론조사를 실시할 의향이 있나"고 물었다.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여러 차례 답변을 드렸지만 수차례 용역과 토론회, 공청회를 반복했다"며 "현재는 제주도 의견을 국토부에 제출하고 기본계획 고시를 앞두고 있는데 이 단계에서 여론수렴 절차를 무시하고 공론조사를 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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