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24일 제3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 열고 찬성 25명으로 가결
원희룡 지사, 공론화 반대 입장 논란 예고…김태석 의장 "정책협의" 촉구

제주도의회 본회의 통과여부에 관심이 집중됐던 '제주 제2공항 관련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이 진통 끝에 표결로 통과됐다.

제주도의회는 24일 제376회 임시회 제2차 본회의를 열고 '제주 제2공항 도민 공론화 등을 요구하는 청원의 건'을 표결처리 끝에 가결했다. 

이번 공론화 청원의 건은 제주 제2공항 추진과 관련해 제주도의회가 도민의견을 수렴하는 사회적 공론화와 합의과정에 착수해 줄 것을 요청하는 청원으로 이날 재석의원 40명 중 찬성 25명, 반대 13명, 기권 2명으로 과반수 찬성을 얻어 통과했다.

앞서 환경도시위원회는 지난 23일 열린 회의에서 '제주도지사는 환경부가 국토교통부로 권고한 안대로 공론화를 추진하도록 공동의 노력을 하거나, 도의회가 공론화를 추진하는 방안 등을 제시하는 것'을 부대조건을 달고 가결했다.

이에 도의회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에게 공론화를 추진하도록 요구할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원희룡 지사는 그동안 토론회와 공청회, 여론 수렴과정을 거쳐 국토부의 기본계획 고시 단계에서 공론화를 할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앞으로 논란이 예고되고 있다.  

한편 김태석 의장은 이날 폐회사를 통해 "11대 의회와 민선7기가 의제선정 단계부터 정치적 의도를 우려해 민감한 주제에 대해 회피전략으로 일관하기 때문에 단 한 차례도 상설정책협의회가 열리지 못하고 있다"며 "의회는 행정시장 직선제, 제2공항 건설 문제 등 정치적으로 예민하지만 도민의 뜻을 직시해야 할 모든 의제에 대해 정책협의를 진행할 의향이 있다"며 원 지사에게 도의회와의 정책협의를 촉구했다.  김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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