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구독자 제공

제주 'Jeju' 고유명사→재주 'Jeaju'로
외국인 관광객에게 이미지 타격 우려

도내 곳곳에 설치된 안내표지판이 잘못된 표기 등으로 도민뿐 아니라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까지 혼란을 겪고 있다.

24일 서귀포시 남원읍 의귀리 교통표지판에는 제주(Jeju)라는 고유명사가 'Jaeju'로 표기돼 있었다.

적힌 대로 읽으면 '재주'로 된다.

제주시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도 상황은 비슷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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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설치된 '뱀조심' 팻말에는 'Watch Out Snake'라고 쓰여있지만, 이 문장을 우리말로 직역하면 "뱀아, 조심해"다.

올바른 영문표기법은 'Bewere Of Snakes'다.

문화재청은 지난 2015년부터 표기된 지명을 국내·외적으로 일관성 있게 사용함으로써 외국인에게 정확한 지명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지명의 영문 표기 기준을 규정하고 있다.

하지만 도내 안내표지판에 영문 명칭은 기준 없이 뒤죽박죽 표기되며 행정의 철저한 개선과 정비가 요구된다.

서귀포시 서홍동에 사는 임모씨(47)는 "시가 주민신고제 등으로 표지판의 표기 오류를 잡아낸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도 많이 있다"며 "내국인 사이에서는 뜻이 통한다고 그냥 넘어갈 수도 있지만 제주를 찾는 외국인 관광객에게 망신"이라고 말했다.

이어 "철자와 점 하나에 의미가 달라질 수 있는 게 영어 듯 안내표지판도 도민의 얼굴이라 생각하고 바로잡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박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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