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렌터카노동조합은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출범 선언 기자회견을 열고 "인권을 존중받고 근로기준법이 준수돼 일할 맛 나는 일자리를 원한다"며 "우리는 도내 렌터카산업에 종사하는 노동자들의 염원인 제대로 된 일자리를 요구한다"고 렌터카 노동자들의 열악한 처우 개선을 강력 촉구했다.

노조는 "도내 렌터카산업 노동자들은 하루 10시간 이상의 장시간 노동으로 내몰리며 혹사당하고 심지어 근무시간 중에는 화장실도 가지 못하게 통제하고 업무 중 발생한 사고도 노동자에게 책임을 전가하고 있다"며 "상습적인 임금 체불과 열악한 노동조건, 사용자 측의 갑질 횡포 등 노동인권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다"고 호소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그동안 억눌려왔던 1만 렌터카 노동자들의 권익을 실현하고, 사람답게 살아가겠다는 의지를 모아내기 위해 노동조합을 출범했다"고 밝혔다.

노조는 "노동자는 기계가 아니라는 전태일 열사의 정신을 계승해 나가겠다"며 "낮은 임금 개선과 생활임금 보장, 8시간 통상근무 및 파트타임·단시간·비정규직 중단, 제대로 된 산업재해 처리 등을 시행하라"고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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