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이상자 10명 중 8명…평균보다 19.7%p 높아
2년 연속 전국 최고…"행정적·재정적 지원 모색"

제주지역 야간근무 경찰관 10명 가운데 8명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행정안전위원회 소속 소병훈 의원(더불어민주당)이 경찰청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지역 야간근무자 특수건강검진을 받은 경찰관은 506명이다.

하지만 이 가운데 79.6%인 403명(유소견 88명·요관찰 315명)이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전국 평균 59.9%보다 19.7%포인트 높은 수준이다.

대구지역이 75.6%로 뒤를 이었으며 전북 69.6%, 경북 66.9%, 부산 64.0% 등의 순이었다.

특히 제주지역의 경우 야간근무 경찰관 건강이상자 비율은 전년(84.1%)에 이어 2년 연속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에 대해 소병훈 의원은 "경찰관의 건강은 국가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사회적 자산임에도 갈수록 악화되고 있는 것은 심각하다"며 "향후 모든 야간근무 경찰관에게 매년 특수건강검진을 제공하고 검진의 효과를 높일 수 있도록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모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찰은 '산업안전보건법'상 야간근무가 직업 유해인자로 규정됨에 따라 2015년부터 관련 예산을 확보해 매년 야간근무 경찰관에 대해 특수건강검진을 실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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