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8호 태풍 '미탁(MITAG)' 예상 진로도.

고수온 해역서 계속 발달...제주 위험반원 포함 피해 우려
강도 '강' 중형급 유지...미탁 포함 올해만 5개 태풍 영향

최근 위력적인 가을 태풍이 잇따라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가운데 제18호 태풍 '미탁(MITAG)'이 북상, 내달 2일 제주에 영향을 줄 전망이다.

태풍 ‘미탁’은 지난 22일 제주도를 할퀴고 지나간 제17호 태풍 '타파'보다 강력할 것으로 예상돼 제주도가 다시 긴장하고 있다.

기상청에 따르면 태풍 '미탁'은 29일 오전 9시 현재 필리핀 마닐라 동북동쪽 약 720㎞ 부근 해상에서 시속 18㎞로 서진하고 있다.

현재 중심기압 985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27m, 강풍 반경 270㎞, 강도 ‘중’의 소형급이다.

'미탁'은 28도 이상의 고수온 해역을 지나며 계속 발달하고 있다. 대만 해상 부근을 거친 뒤 북태평양 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며 제주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미탁’은 내달 2일 오전 9시 서귀포 서북서쪽 약 120㎞ 부근 해상까지 접근할 것으로 보인다.

제주에 근접할 때 태풍의 세력은 중심기압 970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초속 35m, 강풍 반경 300㎞, 강도 '강'의 중형급으로 강해질 전망이다.

특히 제주가 ‘미탁’의 오른쪽인 위험반원에 놓이면서 강풍 피해가 우려된다.

이후 태풍은 전남 해안에 상륙해 우리나라를 통과한 뒤 3일 오전 9시 독도 서쪽 약 120㎞ 해상에 있을 것으로 기상청은 내다봤다.

기상청 관계자는 “아직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 범위와 정도를 단정하기 이르다”고 말했다.

올해들어 발생한 태풍 18개 중 지금까지 우리나라에 직간접 영향을 미친 태풍은 다나스와 프란시스코, 레끼마, 크로사, 링링, 타파까지 6개다. 가장 많은 태풍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미친 해는 1959년 7개다. '미탁'이 한반도에 접근하면 60년만에 한해 최다 태풍으로 기록된다.

여기에 '미탁'이 제주로 향하면 다나스(7월), 레끼마(8월), 링링(9월), 타파(9월) 등 올해에만 모두 5개의 태풍이 제주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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