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석 '나무그리기'.

이주 4년차 부부작가 박준석·최재령 첫 합동전시…8~18일 갤러리 비오톱

마음이 맞는 사람을 만나 일생을 함께 한다는 것은 행복한 일이다. 그러면서도 가장 가까운 사람을 이해시키거나 가장 친한 사람의 충고나 비판을 받아들이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제주 이주 4년차 부부화가 박준석·최재령씨가 8일부터 18일까지 제주시 도남동에 위치한 갤러리비오톱에서 첫 합동전시를 연다. 지금껏 함께 삶을 꾸려가고 서로의 작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지만 함께 전시를 한 적은 없었다.

박준석 작가는 재현을 넘어서 자연의 개념과 의미를 담아낼 수 있는 가장 자연스러운 모습을 그리기 위해 나무를 관찰하고 속성을 파헤쳐 자연의 부분의 모습을 연결하고 포착한 작품을 선보인다.

최재령 '회화적인 삶'.

최재령 작가는 영상 이미지 혹은 영화와 같은 장면들의 움직임을 연결하고 이미지를 통한 느낌이나 순간적인 감정을 포착해 회화 작품으로 재현했다. 작품속 평범한 풍경들을 보노라면 우리의 삶을 보는 듯한 편안함을 느끼게 한다.

부부화가의 이러한 작품에 대한 태도는 지속적으로 활동을 이어나가고 제주에서의 삶을 유지하고 싶은 바람을 담은 것으로도 해석된다.

한편 박준석 작가는 서울대 서양화과를 졸업하고 제주에서 개인전 2회와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했다. 최재령 작가는 세종대 회화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3회와 그룹전을 개최했다. 문의=010-3008-6861. 김정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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