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만기 소아청소년과 전문의 의료자문위원

후경골근은 하지 상부에서 기시하여 발목관절 후방과 거골하 관절 내측을 거쳐 중족에 착지하며 발목을 족저굴곡, 후족을 내번, 중족을 내전시킨다. 이 질환은 이 근건의 퇴행성 변화 또는 손상으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다. 

이 근건의 손상은 체육인에서는 훈련장(지면)의 변경, 과사용이나 급성 외상 때문에 발생하며 신발, 부목 또는 깔창과 같은 장비의 변화, 발목의 스테로이즈 주사, 염증 질환 등으로 발생한다. 

환자들은 내측 발목의 통증 및 부종, 족근동 통증, 특히 후경골근건을 따라서 존재하는 통증(압통), 발뒷꿈치 통증과 발목 약화를 보이며 결국 내측 장축아치의 붕괴(평발), 후족 외반, 전족 외전(팔자 걸음) 및 무지외반증이 초래한다.

기립상태에서 양발뒷꿈치를 올리고 내번시키지 못하면 후경골근건 약화나 기능부전을 의미한다. 발목내측 종창과 통통함이 동반되면 내측발목 윤곽이 모호해지는데 이런 후경골근 부종징후(내측 복사뼈 후방 인접부위)로 이 질환을 의심할 수도 있다. 


감별 질환으로는 내측 발목통증이 동반되는 골좌상과 족골의 스트레스성 골절, 장무지굴근 건막염, 발목 충돌, 주상부골, 종골손상 그리고 발뒷꿈치 통증을 유발하는 족저근막염 및 족근골 터널 증후군 등이 있다. 

초기치료로 휴식, 진통소염제, 얼음팩, 스트렛칭 및 발보조기를 사용한다. 호전이 없으면 4∼6주 동안 고정시킨다. 성공을 못하면 수술적 치료를 한다. 초기에는 발목염좌(삐는 것)로 잘못 진단받고 치료를 받는 경우가 흔하다. 따라서 내측 발목에 통증과 부종이 있을 경우 바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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