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악동요 작곡을 위한 워크숍에서 참가자들이 제주민요 배우기에 열중하고 있다.<김대생 기자>
 ‘허야디야 헤에에∼산전밧듸 헤∼헤이에∼에이에∼남따비 들어가는 소리’ 투박하면서도 정겨운 제주민요 가락이 흘러나오는 제주휘트니스타운 2층 회의실. 전국에서 몰려든 30여명의 수강생이 호기심 가득한 얼굴로 제주민요를 따라 부르고 사설을 받아 적는 등 배움의 열기로 가득했다.

 국립국악원과 삼성문화재단 공동주최로 24일부터 오는 27일까지 3박4일 일정으로 제주에서 열리고 있는 제11차 국악동요 작곡을 위한 워크숍 현장이다.

 국악동요 작곡에 관심을 두고 있는 교사 및 일반인들과 함께 하는 이번 워크숍에는 전국각지에서 제주를 찾은 23명 등 총 35명이 참가, 제주 가락 배우기에 한창이다. 이 워크숍은 국악동요 작곡을 위한 가창교실, 채보교실, 작곡교실 등의 내용으로 치러지고 있다.

 24·25일에는 ‘멜후리는 소리’, ‘네(노)젓는 소리’, ‘흙벙에 부수는 소리’, ‘사데 소리’, ‘이야홍타령’, ‘서우젯소리’, ‘방엣돌 끗어내리는 소리’, ‘달구소리’ 등 제주토속 민요 15곡을 배우는 가창교실로 마련됐다. 제주도무형문화재 예능보유자인 안도인·김경성 할머니와 강원호 할아버지 등이 나서 제주민요의 우수성을 알렸다.

 채보교실, 작곡교실로 이뤄진 26일에는 이제껏 부르고 배운 제주민요를 토대로 직접 창작동요를 작곡하는 시간을 갖고 27일에는 직접 작곡한 작품을 시연하는 자리를 마련한다.

 국악동요 워크숍은 전래동요와 향토민요의 현지를 직접 찾아 그 지역의 문화와 고유의 소리를 체험하고 어린이들에게 불려질 국악동요 작곡, 발표를 통해 창작국악동요 활성화를 취지로 열리는 행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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