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하 Global Realty Investment LLC 회장이 13일 열린 2019 세계제주인대회에서 '신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센터의 필요성을 주장하고 있다. 이은지 기자

고용하 회장 13일 세계제주인대회 디아스포라 포럼서 주장
시공간 제약 탈피 시장 정보 교환·분석 경쟁력 확보 가능 역설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제주인의 역량을 결집하기 위해서는 '신뢰 시스템'을 기반으로 한 네트워크 센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주도는 12~14일 제주컨벤션센터와 제주도 일원에서 '2019 세계제주인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둘째날인 13일 '제주아일랜드 디아스포라 포럼'에서 '세계 제주인의 네트워크 증진 방안'을 주제로 발표에 나선 고용하 Global Realty Investment LLC 회장(무역회사 Amstrong Corp. 대표)은 이같이 밝혔다. 

고 회장은 "한국인은 사업자금이 부족할 때 '전통적 신용'을 바탕으로 친구, 친지 또는 이웃으로부터 자금을 지원받아 사업을 일으켰다"며 "한국인의 전통적 신용대부는 '채무자의 말'로, 이는 법적으로 어떤 효력도 없지만 신뢰를 기반으로 한 한국인의 초은행적인 신용거래 방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적 기반이 없었던 초기 미국 한인 이민사회에서도 우리 한인들이 어느 민족보다 빨리 사업에서 성공할 수 있었던 원동력은 근면 절약의 강인한 정신력도 있지만 구멍가게의 창업을 가능하게 한 '계모임'이라는 신뢰시스템 덕분"이라며 "작은 구멍가게들의 숫자가 늘어나자 관련 산업들이 생기면서 큰 상권을 형성했다"고 주장했다. 

고 회장은 "시장을 장악할 수 있는 경쟁력은 생산지의 시장의 수급 정보 수집해 분석한 탁월한 기술에서 나온다"며 "세계 각국에서 활약하고 있는 유대인들도 신뢰 시스템을 바탕으로 네트워크를 형성했기 때문에 시장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세계제주인 네트워크 센터를 제주도는 물론, 세계 각국에 설치, 운영한다면 제주인간 시장 정보 교환과 분석은 시·공간적 제약 없이 동시에 이뤄지는 등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다"며 "신뢰 시스템을 바탕으로 센터가 설립된다면 어느 민족 상권에 못지 않은 상권으로 발돋움해 한국과 제주동포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은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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