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봉철 전 쿠웨이트한인회장, 장학재단 설립
표선면 가시리 출신...고3시절 전국체전 동메달

제주출신 선배태권도인이 꿈나무육성과 태권도 발전 등을 위해 태권도장학재단을 출범시켜 10억을 출연,  '후배 사랑'을 몸소 실천해 귀감이 되고 있다.

'재단법인 현봉철태권도장학재단' 창립식이 지난 16일  부평국 제주도체육회 상임부회장을 비롯한 관계자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시 칼호텔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했다. 

전 쿠웨이트한인회장인 현봉철 이사장(70)은 "고향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를 와이프와 고민하다 고향의 후배들을 위해 장학재단을 설립하자고 의견을 모았다"며 "몇몇 도내 지인들이 이사로 참여해 무보수로 많은 도움을 주시고 있다. 재단의 내규 등을 잘 챙겨 내년부터 체계적으로 후배들을 도울 수 있는 일을 찾겠다"고 말했다. 

현 이사장은 서귀포시 표선면 가시리 출신으로 제주고 3학년이던 1968년 태권도 신인 전국선수권대회 우승을 비롯해 그해 전국체전에서 제주도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하는 등 그동안 서울 신촌에 태권도장을 열고 제주태권도 발전을 위해 열정과 노력을 다해왔다. 현 이사장은 30대 중반 현대건설에 입사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근무하다가 쿠웨이트를 건너가 개인사업으로 성공한 제주 태권도인이다. 

이날 현봉철 이사장은 지난 제100회 전국체전 메달 수상자 9명에게 장학금을 지급했다. 김대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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