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국방위원회 18일 제주해군기지 현장 시찰
주민과 간담회 갖고 의견 청취…"국회가 나서야"

국회 국방위원회가 강정마을 주민을 만나 강정마을 갈등해소에 대해 논의했다.

국회 국방위원회는 지난 18일 제주해군기지 점검을 위해 제주해군기지를 방문 해군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독도함과 잠수함 등을 시찰했다.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는 제주해군기지 김영관센터에서 강희봉 강정마을회장과 강정마을 주민을 만나 비공식 면담을 진행했다.

비공식 간담회 자리에서 강희봉 강정마을 회장은 '국방위원회에 드리는 호소문'을 통해 "국민의 대변인 국회조차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지 않는다면 제주해군기지 건설로 아직도 갈등을 겪고 있는 강정마을 주민들은 타들어가는 아픔을 누구에게 호소해야 하겠느냐"라며 "국회는 신속한 공동체회복을 위해 협조해 주길 간곡히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강정마을회는 경찰 진상조사위원회 조사결과 드러난 해군기지 건설 과정에서의 인권유린 등 문제와 관련해 국방부장관과 해군참모총장의 진심어린 사과 등을 요구했다.

또 강정마을회는 △강정마을 주민 사법처리자 사면 △행정대집행 비용 청구 철회 △강정마을 지역발전계획(공동체회복)사업 강력 추진 △민군복합항 진입도로 개설사업 추진 △민·군 공동이용시설 조성사업 추진 등 5가지 건의사항도 전달했다.

이에 대해 안규백 국회 국방위원회 위원장은 "주민 요구사항을 적극적으로 검토하는 등 갈등치유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날 국방위원회 소속 김종대 의원(정의당·비례대표)는 현장 점검 이후 강정마을회관을 방문해 강희봉 강정마을회장과 강동균 해군기지 반대주민회장 등과 면담을 진행했다. 윤주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