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제주호텔더원에서 열린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인 합동 워크숍에서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위원이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고은이 기자

29일 '지역경제 활성화 관광인 합동 워크숍' 개최
김민화 연구위원 "고비용·안전 문제 개선 방안 마련돼야"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도관광협회, 제주관광공사와 함께 29일 제주 호텔더원에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관광인 합동 워크숍'을 열었다.

이 날 소비자 조사 데이터를 통한 '제주관광 활성화 방향 탐색'을 중심으로 주제 발표에 나선 김민화 ㈜컨슈머인사이트 연구위원은 다양화·개인화 되고 있는 관광객에 따른 콘텐츠 전략 수립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연구위원은 "저가항공의 확대 보급으로 외국 여행 선호도가 높아지고, 자연풍경 감상 목적의 여행객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제주 여행이 취미활동 목적의 액티비티 여행을 선호하는 관광객의 성향을 반영, 1박 2일 등 짧은 기간 동안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콘텐츠를 구축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강력범죄와 비싼 물가 등 제주 관광 이미지를 훼손하는 문제요소를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김 연구위원은 국내 여행을 다녀온 내국인을 대상으로 여행 실태를 조사 한 결과 "2017년 여행시장이 급격하게 성장한 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반등세를 보이고 있다"며 "그러나 국내 여행지 관심도 부분에서 타지역에 비해 제주에 대한 선호도는 크게 바뀌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위원에 따르면 국내 관광객들의 여행 목적이던 자연풍경 감상은 2017년 상반기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위락시설 및 취미활동과 식도락 부분은 2016년 하반기 이후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외에도 김 연구위원은 제주의 고비용 이미지와 안전 문제를 지적했다.

여행환경 쾌적도를 조사한 결과 제주는 청결·위생, 편의시설 등은 각각 71.9와 65.8을 기록, 국내 평균 50점을 훌쩍 넘겼으나 물가 부분에서는 26.8을 기록했다. 또한 2018년 상반기에 있던 사건·사고들로 인해 안전과 범죄에 민감한 20~30대 여성층의 관심도가 2017년 71%에서 2018년도 하반기 50∼55% 수준으로 크게 떨어졌다.

이에 김 연구위원은 "제주 여행객은 20~30대 여성층에서 선호도가 가장 높은 만큼 이탈 방지를 위한 방안이 마련돼야 한다"며 "물가에 대한 부정적 인식 개선과 더불어 단순 자연풍경 감상 목적이 아닌 방문객 세분화에 따른 콘텐츠 전략 수립이 이뤄져야 한다"고 제언했다. 고은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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