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장 복층화사업으로 재정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 사진은 칠성 공영주차장의 모습.

제주시 내년 복층화사업 7곳에 433억원 투입 계획
773면 증설로 주차난 해소 역부족…부지 확보 한계

제주시 도심 주차난 해소를 위한 주차장 복층화사업으로 재정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연간 수백원을 투입하고 있지만 1000면도 증설하지 못하는 상황으로 자동차 증가추세를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제주시는 내년 공영주차장 7곳을 대상으로 복층화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사업부지 7곳은 제주상공회의소 동측 공영주차장과 한림리 공영주차장, 외도1동 공영주차장, 혜성아파트 북측 공영주차장, 동광성당 북측 공영주차장, 용담2동 공영주차장, 충신교회 남측 공영주차장이다.

시는 국비 181억7100만원과 도비 251억7100만원 등 433억4200만원을 투입해 주차면수를 현재 294면에서 1067면으로 773면 증설한다는 계획이다.

주차장시설은 3층 4단 또는 5층 6단 형태의 철골조로 신축하게 된다.

하지만 400억원이 넘는 국·도비를 투입하고도 1000면도 증설하지 못하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1면 증설에 5600여만원이 소요되기 때문으로 재정 부담이 심화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뿐만 아니라 주차장 조성이 자동차 증가추세를 따라잡지 못하는 문제도 빚어지고 있다.

제주시 자동차 등록대수를 연도별로 보면 2015년 12월말 34만8784대, 2016년 12월말 37만3703대, 2017년 12월말 40만637대, 2018년 12월말 45만61대로 연평균 3만3759대가 증가했다.

올해 들어서도 9월말 현재까지 3만207대가 증가한 48만268대로 나타나는 등 주차난이 좀처럼 해소되지 않고 있다.

갈수록 주차부지 확보도 힘들어지는 만큼 도 전역 차고지증명제에 이어 차량 증가 억제를 위한 추가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김경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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