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분별한 쓰레기 투기 잇따라…쓰레기통 무용지물 전락
불법 주·정차에 사고위험도 속출…성숙한 시민의식 요구

제주지역 대학로가 밤만 되면 무질서로 얼룩지면서 무법천지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취객들의 무분별한 쓰레기 투기는 물론 불법 주·정차 행위로 인해 차량 주행 등에 불편이 잇따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근 제주 대학로는 늦은 야간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대학생과 직장인 등 인산인해를 이루고 있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들은 아무렇지 않은 듯 쓰레기를 길바닥에 투기하는가 하면 곳곳에 조성된 쓰레기통도 가득 차면서 주변으로 쓰레기를 투기,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로 인해 쓰레기통 주변으로는 악취와 함께 플라스틱 컵, 먹다 남은 음식물 포장지, 종이 박스 등이 수북하게 쌓이면서 쓰레기장을 방불케 했다.

또한 거리와 전신주마다 각종 불법 홍보 전단지가 부착되면서 도심 분위기는 그야말로 엉망이었다.

도로 밖 상황도 마찬가지다. 수십대의 주·정차된 차량이 차선 하나를 가로막으면서 운전자들의 시야를 방해, 보행자를 미처 보지 못한 운전자가 급정거 하는 등 아찔한 상황도 연출됐다.

게다가 일부 취객들은 제 몸을 가누지도 못한 채 무단횡단을 일삼고 있는가하면 고성과 욕설을 내뱉으며 도로를 점령한 취객도 쉽게 볼 수 있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각종 사고 위험은 물론 인명피해까지 우려되면서 성숙한 시민의식과 함께 강력한 단속 등이 요구되고 있다.

도민 홍모씨(33)는 "사람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와 전단지 등을 피해 어쩔 수 없이 인도를 이탈해 보행하기 일쑤"라면서 "늦은 시간 취객들이 택시를 잡기 위해 도로 밖까지 나오는 위험천만한 상황도 자주 목격할 수 있다"고 토로했다.

제주도 등 관계자는 "시민들의 불편을 줄이기 위해 쓰레기 불법 투기에 대한 단속 등 다각적인 활동을 펼칠 계획"이라며 "다른 사람들이 함께 이용하는 시설인 만큼 의식전환 등 협조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양경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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