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하 전남의대 산부인과학교실 교수

조산은 자연적인 진통, 조기양막파수 그리고 이와 관련된 자궁경부무력증과 융모양막염 등에 의해 나타나며 해마다 증가하는 추세다. 자연적인 진통을 일으키는 단일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고 있지만 위험인자로 생식기계 감염, 다태임신, 임신 제 2, 3삼분기 출혈, 양수과다증, 태반경색 등이 있다. 조산과 관련해 자궁내에서 발견되는 대부분의 박테리아는 질에서 기인하는데, 가장 흔하게 발견되는 것은 발병력이 낮은 것들로 유리아프라스마, 마이코프라스마, 가드렐라 균 등이다. 무엇 때문에 상행감염이 돼 조산을 일으키는지는 아직 잘 모르고 있지만 개인별 임신부의 면역학적인 차이점으로 해석되고 있다. 

조기진통 임신부에게 치료 목적으로 항생제를 투여하는 시도가 계속됐지만 그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하다. 발열과 통증이 나타나는 임상적인 염증보다는 조직학적 세포염증이 진행돼 나타나는 면역물질이 조기분만진통을 일으키기 때문이라고 해석하고 있다.

조기분만 진통이 있는 임신부에게서 질초음파검사를 했을 때 자궁경부 확장과 동반된 양수내 슬러지에 관심을 갖게 됐는데, 이에 대한 전자현미경 특수검사 결과 미생물 균막을 발견하고 자궁내 감염을 증명했다. 질염에 대한 항생제치료와 조산 예방 효과에 대해서는 결과가 일치하지 않아 혼선이 있지만 최근 세균질증을 임신초기에 치료하는 것이 조산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발표했다.

자연 진통으로 인한 조산의 한 가지 원인으로 질내 세균의 자궁내 상행감염이고 이 때문에 발생하는 면역물질로 태아 뇌발달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에는 의견 일치를 보이지만 이를 예방하는 방법은 아직도 연구가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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