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성화고에서 희망을 본다 3. 한림공고 김기현

김기현씨는 한림공업고등학교 토목과를 졸업하고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일하고 있다. 김정희 기자

토목과 졸업 한국국토정보공사에서 지적측량 업무
고교 재학중 자격증 취득…직장생활·대학공부 병행

“자신이 원하는 직장에 취업하기 위해서는 각종 정보를 발빠르게 습득하는 것이 필요하다”

지난 2014년 한국국토정보공사(옛 대한지적공사)에 입사한 김기현씨(25)는 한림공업고등학교에 진학한 것이 자신의 삶의 방향을 바꿨다고 강조했다.

김씨는 “특성화고를 선택한 것은 부모님의 영향도 컸지만 ‘선취업 후진학’이라는 생각이 있었기 때문이었다”며 “중학교때까지 축구선수로 뛰었기 때문에 공부에 흥미가 없었지만 한림공고에 진학한 후 달라졌다. 토목과가 적성에 맞았고 무엇보다 열정적으로 지도해주시는 선생님들 덕분에 공부에 재미를 붙일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씨는 한림공고 토목과에 입학한 후 2학년때부터 본격적으로 취업 준비를 시작했다. 학교에서 학과 공부와 실습을 병행했다. 졸업전에 측량기능사, 콘크리트 기능사, 지적기능사, 전산능력토목제도기능사 등 관련 자격증을 4개나 땄다.

한림공고 졸업후 김씨는 여러군데 공사의 토목직 공채에 도전했고 한국국토정보공사에 합격할 수 있었다. 현재 김씨가 하는 일은 지적측량으로 3명이 한조가 돼 하루 평균 3~4건씩 현장을 돌며 일한다. 김씨는 직장에도 별 어려움없이 적응했고 업무나 급여, 사내복지, 인간관계 등에 대체로 만족하고 있다.

김씨는 올해 제주대 부동산학과에 들어가 업무와 공부를 병행하고 있다. 지금 하고 있는 지적측량 업무도 시대 변화에 따라 공간정보, 빅데이터, 드론(사진측량) 등 사업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직장에서 지원하는 전문가 양성 연수 등을 받으며 새로운 지식 습득에도 노력하고 있다.

김씨는 후배들에게 “선입관 때문에 공부라면 무조건 어려워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공부는 얼마나 많이 하느냐도 중요하지만 뚜렷한 목표를 갖고 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김정희 기자

※ 이 취재는 제주특별자치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이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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