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음식문화포럼 「국밥」
 

제주사람들에게 ᄆᆞᆷ국와 제주 육개장은 특별한 음식이다. 잔치나 초상처럼 집안 대소사가 있을 때에 한해 끓여 온 동네 사람이 귀한 고기 맛을 볼 수 있도록 배려했다. 바다에서 구한 모자반과 중산간에서 꺾은 고사리로 느끼한 맛을 담백하게 바꿔주고 그 양을 넉넉히 불리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볼 수 있도록 제주사람들이 찾아낸 제주다운 음식이다.

한국음식문화포럼의 「국밥」은 제주에서 서울까지 전국의 국과 탕 문화를 훑고 있다. 제주의 ᄆᆞᆷ국과 육개장부터 부산의 돼지국밥, 남도의 간국, 대구 따로국밥, 서울의 설렁탕까지 지역의 음식과 유래, 거기에 담긴 문화까지 상세히 풀어놓았다. 이 책은 지역음식의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식의 도약을 위한 한국음식문화포럼이 내놓은 첫 결과물이다.

한국음식문화포럼은 양용진 제주향토음식보전연구원장 등 미식가적 안목과 음식연구가적 자세를 가진 전국의 식문화 전문가들이 의기투합해 만든 모임이다. 지역음식의 네트워크화, 지역음식 정보의 교류와 포럼을 통한 한식의 지평 확대를 목표로 활동하고 있다. 따비·1만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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